"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막혀"…항공업계, 비상경영 장기화 우려

기사등록 2026/04/10 11:28:03

최종수정 2026/04/10 12:26:23

가봉 유조선 호르무즈 통과…이란 연계 의심

항공유 가격 인하 지연…비상경영 유지 예정

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전년 대비 하락 예상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6.04.01. kch052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항공업계는 비상 경영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항공유 가격의 표준인 싱가포르 현물시장 유가 평균(MOPS)은 휴전 소식 이후에도 갤런당 450센트 안팎을 오가고 있다.

갤런당 500센트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10% 이상 하락했다.

그럼에도 국내 항공사가 올해 평균 항공유 가격으로 예상했던, 갤런당 200센트를 2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최고 단계인 33단계의 470센트에 인접한 상태로 유지 중인 것이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봉 국적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며, 운항 정상화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해당 유조선이 이란과 연계됐다는 의혹으로 제재를 받는 기업과 연관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11척의 선박 모두 이란과 연관이 있는 선박인 것이다.

이란이 혁명수비대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15척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것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전쟁 전 일일 평균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이 138척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상태가 이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도 일시적 조정 후에도 100달러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 종가 기준 배럴당 102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100달러를 밑돌고 있으나 각각 배럴당 97.9달러와 95.9달러에 거래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인근 지역의 시추·정제 시설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건까지 유가 안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공유 인상의 여파가 장기화되면, 항공사의 비상 경영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살펴보면,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시아나항공도 2720억원의 적자로, 전년(69억원 적자) 보다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이 이뤄진 뒤에야 항공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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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막혀"…항공업계, 비상경영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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