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충격에 360조까지 밀렸다가 반등…자금 유입세 뚜렷
반도체·레버리지로 자금 집중…단일종목 ETF까지 확대 기대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6/03/30/NISI20260330_0002097346_web.jpg?rnd=202603301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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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위축됐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일주일 새 순자산이 16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시장에서는 'ETF 400조 시대'에 진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391조8732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1일(375조8856억원) 대비 일주일 만에 약 16조원 증가한 규모다.
국내 ETF 시장은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한 뒤 전쟁 직전인 2월 27일 387조6420억원까지 빠르게 불어났다.
그러나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지난달 말 360조원선까지 주저앉으며 성장세가 꺾였다. 이후 4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며 400조원 돌파 여부에 시장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일주일 간 순자산총액 증가 1위는 'KODEX 200'으로 3조217억원이 몰렸다. 지난 9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200'은 국내 ETF 사상 처음으로 단일 상품 순자산 20조원을 돌파했다.
2위는 'TIGER 반도체TOP10'(1조2588억)이었고 'KODEX 레버리지'(9402억원), 'TIGER 200'(8352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도체와 레버리지 상품으로도 자금이 집중됐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한 점도 반도체 ETF로의 자금 유입을 이끈 배경으로 풀이된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에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 ETF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액티브 ETF가 잇따라 출시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도 자금 유입을 확대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달 동시 상장한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는 약 한 달 만에 각각 1조308억원, 5164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도 도입이 확정되면서 추가 성장 동력으로 주목된다. 해외에서 관련 상품에 투자해온 서학개미들의 국내 복귀 수요까지 자극할 것이란 기대가 더해지며 ETF 시장의 추가 팽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 완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ETF 400조원 돌파가 머지않았다는 기대가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2주간 휴전 합의가 나오면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반도체 중심의 증시 관심을 다시 높이고 있다"며 "관심을 토대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까지 더해지면 ETF 시장 성장세는 한층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리스크 완화 여부와 실적 시즌이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주말 협상 결과에 따른 단기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이를 소화한 이후에는 본격적인 실적 시즌과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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