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장이 아니에요"…성별 바꿔 수감 피하려던 獨 범죄자

기사등록 2026/04/10 09:14:57

[서울=뉴시스] 독일의 네오나치(신나치) 인사 마를라 스베냐 리비히. (사진=레딧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독일의 네오나치(신나치) 인사 마를라 스베냐 리비히. (사진=레딧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독일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뒤 수감 생활을 피하기 위해 성별을 바꾸고 도주한 네오나치(신나치) 인사가 체코에서 붙잡혔다.

9일(현지시각) 독일 매체 빌트 등 외신에 따르면 마를라 스베냐 리비히(55)는 최근 독일 사법당국의 비밀 수사 끝에 체코 루비 지역에서 검거됐다. 리비히는 민족 선동과 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가석방 없는 1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8월 형 집행을 앞두고 잠적한 바 있다.

그는 도주 전인 2024년 말 새로 시행된 '성별자기결정법'을 이용해 이름을 바꾸고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했다. 해당 법안은 의학적 증빙 없이 신청만으로 성별 변경을 할 수 있다. 리비히는 성별 정정 직후 여성 교도소 수감을 요구해 허가받았으나 정작 수감일에는 나타나지 않고 해외로 도주했다.

당국에 따르면 리비히는 체포 당시 남성복을 입고 삭발한 상태였으며 검거 직전까지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레 검찰청의 데니스 체르노타 검사는 "유럽 체포영장을 통해 (리비히의) 신원을 확보했고 우리 검찰청과 체코 당국 간에 긴밀한 협력이 있었다"며 "현재 독일로의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남성 성범죄자가 성별자기결정법을 악용해 여성 전용 공간에 접근하거나 형 집행을 방해할 수 있다는 독일 내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현재 리비히는 자신을 '논바이너리(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 성별을 벗어난 사람)'라고 주장하는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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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장이 아니에요"…성별 바꿔 수감 피하려던 獨 범죄자

기사등록 2026/04/10 09:14: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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