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주재, 통신3사 CEO 간담회…시설 투자 확대 약속
통신3사,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 책임 확대 우려에…"신중 접근"
3사 협의체 구성, 분기마다 정례화…보안 논의 강화 위해 CISO 모임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배경훈(왼쪽 두번째)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통신3사 공동선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배 부총리 박윤영 KT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공동취재) 2026.04.0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9/NISI20260409_0021241330_web.jpg?rnd=20260409154246)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배경훈(왼쪽 두번째)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통신3사 공동선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배 부총리 박윤영 KT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공동취재) 2026.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박은비 윤현성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확대에 나선다. 올해 관련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할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9일 열린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은 AI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 기반인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련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이날 배 부총리는 ‘AI 고속도로’ 구축을 뒷받침할 차세대·지능형 네트워크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 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통신3사 대표들은 AI 인프라 투자를 비롯해 네트워크 고도화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간담회 이후 진행한 사후 브리핑에서 "통신3사가 올해 설비투자(CAPEX)를 전년 대비 약 15% 늘어난 수준으로 집행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AI 네트워크 초격차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과 선제적인 수요 창출을 위한 대규모 공공 AX(AI전환) 실증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AIDC)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특별법 제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를 적극 설득, 법안에 전력구매계약(PPA) 특례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3사 CEO들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통신3사 CEO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2026.04.09.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9/NISI20260409_0021241081_web.jpg?rnd=20260409145017)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3사 CEO들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통신3사 CEO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2026.04.09. [email protected]
아울러 통신3사 대표는 배 부총리에게 금융사에 적용 중인 보이스피싱 무과실 배상 책임을 통신사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최근 시행된 대포폰 방지 조치와 부정 개통 제재 강화 제도의 효과를 먼저 지켜본 뒤 입법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통신3사에 대포폰 근절 등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노력 강화를 당부했다.
아울러 통신3사는 매년 진행하는 통신품질평가와 관련해, 이용자 체감 품질 중심으로 진행해 줄 것을 건의했다. 단순히 기술적인 수치를 재는 것을 넘어 실생활에서 느끼는 품질을 제대로 반영해달라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받아들여서 앞으로 실내나 지하 시설, 농어촌 같은 통신 취약 지역에 대한 평가 비중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시민단체가 세부 지역을 직접 평가하고 그 결과를 평가 대상에 반영하는 등 이용자들이 품질 개선을 더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평가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통신3사는 지속적으로 통신 품질 문제가 제기된 고속철도 구간의 통신 품질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합의한 공동망 2.0 기술을 차질 없이 적용해 연내 경부·호남 구간, 내년에는 전국 전 구간의 통신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공통망 2.0 기술은 통신3사가 설비를 공동으로 투자해 단독망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품질평가에서 고속철도의 요구속도 충족률은 81.44%에 그쳤다. 이는 옥외(98.1%)나 지하철(98.56%)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날 배 부총리는 보안 분야에서는 경쟁을 넘어선 협업 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과거의 보안 사고를 교훈 삼아 정보 보안을 국민 편의를 위한 공동의 영역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과 통신3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참여하는 소규모 실무 협의체를 우선 가동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논의된 과제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배 부총리와 통신3사 대표는 이같은 논의를 일회성에 그치는 게 아닌, 정례 협의체로 운영하기로 했다. 분기별로 부총리가 각 사를 순회하며 간담회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주요 현안을 지속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통신3사 대표는 지난해 잇달아 발생한 보안사고로 인해 고객 신뢰가 훼손된 것을 두고 “안전한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윤영 KT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펨토셀 해킹으로 정말 국민 여러분들 정부 굉장히 큰 불편 걱정 끼쳐드려서 정말 송구하고 죄송하다. 이를 계기로 정말 국민들이 고객분들이 안전하게 쓰실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T 신임 대표로서 향후 해나갈 과제를 두고는 “대표적으로 꼽자면 제가 AX 플랫폼 컴퍼니라고 선언을 했다”며 “예를 들어 고객이나 기업의 AI 서비스 사용이 연극 무대에서 배우를 보는 것이라고 하면, 그 배우들이 연극을 잘하고 최선을 다하기 위한 무대를 만들어 드리는 게 AX 플랫폼 컴퍼니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선언식 이후 최근 LG유플러스에 제기된 가입자 식별번호(IMSI) 보안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홍 대표는 "시스템 업데이트와 유심 무료 교체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보안 인식 수준과 준비 상태 모두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면서 이달 13일부터 진행하는 유심 교체 및 업데이트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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