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하게, 더 비밀스럽게" 메타·LG 가세로 뜨거워진 AI 패권경쟁

기사등록 2026/04/12 13:00:00

최종수정 2026/04/12 13:06:23

초지능 노리는 메타 '뮤즈 스파크'… LG '엑사원 4.5'는 글로벌 지표 싹쓸이

오픈AI·구글 전력 재편…xAI는 6조 파라미터 '그록 5' 예고

[서울=뉴시스] AI.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AI.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며 AI 패권 경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추론·멀티모달·대규모 등 다양한 전략의 차세대 모델이 등장하면서,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도 독자 기술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메타, 초지능랩 첫 AI '뮤즈 스파크' 공개…비공개 전략 전환

미국 메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새 대규모언어모델(LLM) '뮤즈 스파크(Muse Spark)'를 공개했다. 미국에서는 대화형 AI 서비스 '메타 AI'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수 주 내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자사 소셜미디어(SNS) 앱과 안경형 디바이스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성능 면에서는 뮤즈 스파크가 이미지 이해·과학 등 일부 분야에서 오픈AI·구글의 최신 모델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SNS에 "시각, 건강, SNS, 쇼핑·게임 등 개인 분야에서 특히 우수하다"고 밝혔다.

대화형 AI 기반 온라인 쇼핑에서는 이용자의 SNS 열람 이력과 게시물 데이터를 연동해 상품 추천 정확도를 높이고, 의료진과의 협력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 응답 품질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인공지능 대기업 구글과 메타의 로고. (출처=medium.com) 2026.2.1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인공지능 대기업 구글과 메타의 로고. (출처=medium.com) 2026.2.11.  *재판매 및 DB 금지
메타는 2025년 6월 인류의 지능을 뛰어넘는 AI 개발을 목표로 사내 전담 조직 '초지능연구소(MSL)'를 신설했다. 미국 신흥 AI 기업 스케일AI에 약 140억 달러(약 20조원)를 지불하고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영입해 AI 개발 총괄로 앉혔으며, 오픈AI·구글에서도 거액을 들여 AI 인재를 확보했다. 메타는 2026년 12월 결산 기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최대 1350억 달러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뮤즈 스파크는 초지능연구소가 출범 후 1년 만에 내놓은 첫 AI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4월 공개한 오픈소스 LLM '라마(Llama) 4'의 기대 이하 성능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메타는 이후 AI 전략을 수정해 뮤즈 스파크를 선보이게 됐다.

특히 주목할 변화는 메타가 기존의 오픈소스 전략을 중단한 점이다. 메타는 그간 라마 시리즈를 외부 개발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제공해왔으나, 뮤즈 스파크는 외부 비공개 정책으로 전환했다. 다만 향후 'Muse' 브랜드로 오픈형 모델도 별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스턴=AP/뉴시스]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한 사용자가 컴퓨터로 인공지능(AI) 챗봇 '챗(Chat)GPT'를 사용하고 있다. 화면 앞에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 로고가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다. 2023.04.06. *재판매 및 DB 금지
[보스턴=AP/뉴시스]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한 사용자가 컴퓨터로 인공지능(AI) 챗봇 '챗(Chat)GPT'를 사용하고 있다. 화면 앞에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 AI 로고가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다. 2023.04.06. *재판매 및 DB 금지

오픈AI·구글도 전력 재편…xAI는 6조 파라미터 '그록 5' 예고

오픈AI, 구글, xAI 등 경쟁사들의 수성 의지도 만만치 않다.

오픈AI는 지난 3월 5일 'GPT-5.4'를 출시했다. GPT-5.3-코덱스(Codex)의 코딩 역량과 GPT-5 기반 추론 능력을 하나로 통합한 첫 주력 추론 모델로, 에이전틱 웹 검색과 도구 활용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구글은 2월 19일 '제미나이(Gemini) 3.1 프로'를 출시했다. 복잡한 문제 해결에 특화된 모델로, 고급 추론 능력을 실용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는 차세대 모델 '그록(Grok) 5' 출시를 예고하며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록 5는 6조 파라미터 규모의 혼합전문가(MoE) 아키텍처로 개발 중이며 2분기 출시가 목표다. 현재 공개된 AI 모델 중 가장 큰 파라미터 규모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그록 5가 AGI(범용인공지능)에 도달할 확률을 10%로 제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뉴시스]엑사원 로고. (사진 = LG) 2025.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엑사원 로고. (사진 = LG) 2025.07.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G 엑사원 4.5, 크기 줄이고 성능 올려…"멀티모달 시대 본격 진입"

글로벌 전쟁터에 뛰어든 LG AI연구원의 기세도 무섭다. LG AI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EXAONE) 4.5'는 자체 개발한 비전 인코더와 LLM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한 비전-언어 모델(VLM)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하는 것이 핵심이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 4.5는 AI 시각 능력 평가 지표 13개 평균 점수에서 오픈AI GPT-5 미니,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4.5, 알리바바 Qwen3-VL을 모두 상회했다. STEM 성능 5개 지표 평균에서도 77.3점으로 GPT-5 미니(73.5점), 클로드 소넷 4.5(74.6점), Qwen3 235B(77.0점)를 앞섰다.

모델 규모는 330억 파라미터(33B)로, 지난해 말 공개한 'K-엑사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지만 텍스트 이해·추론 영역에서 동등한 성능을 냈다고 LG 측은 강조했다. 엑사원 4.5는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연구·학술·교육 목적으로 공개됐으며, 공식 지원 언어도 한국어·영어 외에 스페인어·독일어·일본어·베트남어로 확장했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엑사원 4.5는 LG AI가 텍스트를 넘어 시각 정보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음성과 영상, 물리 환경까지 AI의 이해 범위를 확장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더 똑똑하게, 더 비밀스럽게" 메타·LG 가세로 뜨거워진 AI 패권경쟁

기사등록 2026/04/12 13:00:00 최초수정 2026/04/12 13:06: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