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경상용차 사업 확대 가속…"PBV와 픽업트럭 투트랙"

기사등록 2026/04/10 11:25:13

기아 "2030년 PBV 총 판매량 23만대 목표"

2027년 EVO 플랜트 완공…연 25만대 생산

현대차, 북미 겨냥 픽업트럭 '볼더' 공개

LCV 전담 팀 '프로젝트 레드우드' 신설

[뉴욕=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 현대차 전시관에 ‘볼더 콘셉트’ 등 현대차들이 전시돼 있다. 2026.04.03.
[뉴욕=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 현대차 전시관에 ‘볼더 콘셉트’ 등 현대차들이 전시돼 있다. 2026.04.03.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차그룹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겨냥해 경상용차(LCV)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라인업과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는 픽업트럭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승용차 중심 구조에서 물류·상업용 차량으로 사업 축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데이(CID)'에서 2030년 PBV 판매량을 23만2000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 'PV7'과 2029년 'PV9'를 출시해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체계도 PBV 중심으로 재편한다.

기아는 화성 'EVO 플랜트'를 PBV 전용 공장으로 운영한다.

기아는 현재 지난해 준공한 EVO 플랜트 이스트(EAST)에서 PV5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오는 2027년 EVO 플랜트 웨스트(WEST)가 완공되면 최대 연 25만대 규모의 PBV를 생산할 수 있다.

향후 40가지 이상의 바디 타입을 운영해 물류, 여객, 특수 목적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또 PBV와 함께 바디 온 프레임(Body on frame) 기반 전기 픽업트럭도 2030년 출시할 예정이다.

적재와 견인 중심의 상용 기능에 전동화를 결합해 북미 등 주요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경상용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경상용차 전담 조직인 '프로젝트 레드우드'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업 전략 수립에 나섰다.

이어 뉴욕 오토쇼에서는 바디 온 프레임 기반 픽업트럭의 콘셉트 모델 '볼더'를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중형급 픽업트럭으로, 현재 개발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PBV와 픽업트럭을 축으로 경상용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승용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물류와 상업용 수요까지 아우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픽업트럭의 경우 화물 운송 기능을 기반으로 한 경상용차 범주에 포함되면서도 레저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점에서 핵심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가 경상용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수익성과 시장 구조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상용차는 법인·플릿 중심 수요가 많아 가격 경쟁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차량 판매 이후 유지보수와 개조 등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 승용차 대비 수익성이 높은 구조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이커머스 성장에 따른 물류 수요 확대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라스트마일 배송과 도심 물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목적에 맞춘 차량 수요가 늘고 있고 PBV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물류 운영 등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사업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울러 경상용차는 전동화 전환 측면에서도 유리한 영역으로 꼽힌다.

배송 차량 등은 주행 경로가 일정하고 차고지 기반 충전이 가능해 전기차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에는 기업 고객 중심으로 전기 경상용차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PBV나 픽업트럭의 경우 실용성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세그먼트로, 완성차 업계에선 승용차 시장에 이어 수익성이 높은 경상용차 시장에 주목하는 모양새"라며 "PBV의 경우 수요에 맞춘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B2B 시장에 적합하며, 픽업트럭의 경우 북미 시장을 정조준한 전략적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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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경상용차 사업 확대 가속…"PBV와 픽업트럭 투트랙"

기사등록 2026/04/10 11:25: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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