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에너지 절약' 일상 전반 확산
대중교통 타고, '카풀'하고…장바구니까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절약 움직임이 일상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2천 원을 돌파한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는 모습. 2026.04.0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7/NISI20260407_0021238522_web.jpg?rnd=20260407144437)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절약 움직임이 일상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2천 원을 돌파한 지난 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는 모습. 2026.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전성은·정혜원 인턴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절약 움직임이 일상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중동발 긴장이 이어지는 데다 국내 물가 반영까지 시차가 예상되면서 절약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공공부문 중심의 에너지 절감 정책과 맞물려 민간에서도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면서 대중교통 이용, 전기·가스 절약, 도보 이동 등 생활 속 실천이 확산하고 있다.
대학생 하수민(22)씨는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해 교통비를 줄이고 있다"며 "비닐봉지 가격도 올라 장바구니를 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간호사 최인서(22)씨는 "전기료와 가스비를 아끼기 위해 낮에는 전등을 끄고 외출 시 콘센트 전원을 대부분 차단한다"며 "추울 때는 보일러 대신 점퍼를 입는다"고 했다.
출퇴근 방식 변화도 뚜렷하다. 직장인 윤모(43)씨는 최근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 자가용 대신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출퇴근하고 있다. 경유 가격 상승 부담에 자전거로 대체하며 교통비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윤씨는 "기름값도 아끼고 건강 관리 효과도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의 초등학교 교사 신유리(27)씨도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고, 카풀도 계획 중"이라고 했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박지현(27)씨는 "도보 이동을 늘리고 필요할 경우 카풀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공영주차장 5부제(요일제)가 시작된 지난 8일 서울 시내의 공영주차장에 5부제 시행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2026.04.0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21239547_web.jpg?rnd=20260408134055)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공영주차장 5부제(요일제)가 시작된 지난 8일 서울 시내의 공영주차장에 5부제 시행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2026.04.08. [email protected]
정부와 기업도 절감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자원안보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전국 공공기관에 차량 2부제(홀짝제)를, 공영주차장에는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민간 기업들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삼성은 국내 전 사업장에서 차량 10부제를 5부제로 확대하고, 비업무 공간 조명 소등과 퇴근 시 PC 전원 차단 등 절전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LG 역시 전 계열사에 차량 5부제를 적용하고 점심시간 및 퇴근 이후 자동 소등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셔틀버스를 활용해 자가용 이용을 줄이는 방식도 병행 중이다.
한화는 차량 5부제 확대와 함께 사무기기 전원 차단, 실내 온도 기준 강화, 개인 냉난방기 사용 제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과 SK도 각각 지난달 말부터 국내 전 사업장에서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도 대응에 나섰다. 경기 하남에서 디자인 인쇄업체를 운영하는 배성문(46)씨는 "공공기관 2부제 시행 소식을 듣고 회사에 차량 5부제를 도입했다"며 "점심시간 조명 소등과 냉난방기 사용 자제 등 실천 가능한 절약을 하고 있고, 직원들에게 카풀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나란히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며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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