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연 9편, 佛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초청…28년 만

기사등록 2026/04/09 10:17:48

초청 언어에 한국어 선정…예술과 문화 집중 조명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낭독 공연…이혜영 참여

구자하 작가 '쿠쿠''한국 연극의 역사' 등 무대에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포스터. (아비뇽 페스티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포스터. (아비뇽 페스티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 공연예술 작품이 28년 만에 아비뇽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아비뇽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한국 공연예술 9개 작품이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초청 프로그램(IN)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로 프랑스 아비뇽 일대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오는 7월 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한국어가 초청언어(Guest language)로 지정됐다.

'초청언어' 프로그램은 특정 언어권의 예술과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영어(2023년), 스페인어(2024년), 아랍어(2025년)로 진행된 바 있다.

공식 초청 프로그램으로는 총 7개 한국 공연 단체의 9개 작품이 포함됐다. 한국 작품이 아비뇽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건 1998년 '아시아의 열망(Désir d’Asie)' 프로젝트 이후 28년 만이다.

노벨문학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바탕으로 한 낭독 공연이 교황청 명예극장 무대에 오른다. 아비뇽 페스티벌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의 공동 협력 작품으로,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한국 배우 이혜영이 출연한다. 작품은 오는 10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 입센상을 아시아 최초로 수상한 구자하 작가의 세 작품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하리보 김치'도 관객을 만난다.

관객 참여형 공연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바키'의 '섬 이야기', 기후 위기의 현실을 다룬 '허 프로젝트'의 '긴:연희해체프로젝트 I', 톨스토이의 단편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이자람의 '눈,눈,눈'이 공연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아비뇽 페스티벌과 협력해 한국 공연예술 유통 확대도 추진한다.

페스티벌 기간 중 'K-스테이지 랑데부(가제)'를 개최해 전 세계 50여 명 이상의 공연예술 전문가, 프로그래머, 비평가가 참여해 한국 예술가와의 협력 및 공동제작, 유통의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장호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한국어가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된 건 한국 공연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라며 "한국 공연예술의 글로벌 유통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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