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 분석 결과 하이픈·영국식 철자 등 표현 일치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비트코인 핵심 기술 개발
백 측 "일찍부터 암호화 관심…추측 보도" 반발
![[서울=뉴시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난 3월 17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가명)'가 영국 출신의 저명한 암호학자이자 블록스트림의 최고경영자(CEO) 애덤 백(55)일 가능성이 높다고 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DB) 2026.04.09.](https://img1.newsis.com/2026/03/17/NISI20260317_0021211546_web.jpg?rnd=20260317120608)
[서울=뉴시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지난 3월 17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가명)'가 영국 출신의 저명한 암호학자이자 블록스트림의 최고경영자(CEO) 애덤 백(55)일 가능성이 높다고 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DB) 2026.04.09.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가명)'가 영국 출신의 저명한 암호학자이자 블록스트림의 최고경영자(CEO) 애덤 백(55)일 가능성이 높다고 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백은 우연의 일치라며 즉각 부인했다.
NYT 존 캐리루 기자는 1년여간 동료와 수천 개의 인터넷 게시글 등을 분석한 결과 애덤 백이 사토시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백과 사토시가 과거 온라인에 게시한 글을 문체 분석한 결과, 표현, 철자, 문법 등이 유사하다는 취지다.
백은 사토시처럼 문장 사이에 두 칸을 띄어 쓰거나 특정 단어에서 영국식, 미국식 표기를 섞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토시와 똑같이 하이픈(-)을 잘못 쓴 경우는 67개로 집계됐다.
사토시의 활동 시기가 2008년 백이 온라인에서 종적을 감춘 시기와 일치하며, 백이 비트코인 채굴에 필수적인 기술 '해시캐시'를 개발한 것도 이유로 꼽혔다.
백은 사토시와 동일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고,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인 분산형 컴퓨팅 시스템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백이 1990년대 초 무정부주의자 집단 '사이퍼펑크' 동료들과 나눈 이메일에서 정부 개입을 피할 수 있는 금융 거래, 즉 일종의 전자 현금을 만들자고 제안했으며, 이것이 비트코인의 청사진이 됐다는 점 등도 주목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백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사토시는 아니지만 암호화,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 전자화폐가 사회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일찍부터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블록스트림도 성명을 내고 "NYT 기사는 확정적인 증거가 아니라 정황 해석과 추측에 기반한 것"이라며 "백은 과거부터 자신이 사토시가 아니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17년째 밝혀지지 않은 사토시의 후보군으로는 컴퓨터 과학자인 할 피니, 닉 사보 등도 거론된다. 2024년 HBO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는 개발자 피터 토드를 사토시라고 지목한 바 있다.
매체는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사토시의 정체가 경제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밝혀지더라도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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