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이달 말 퇴임
"日정부 사죄할 때까지 계속 싸울 것"
바리케이드 철거된 소녀상에 꽃장식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74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소녀상 옆 빈 의자에 피해자 영정을 올려두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이날 수요시위에서 약 6년 만에 경찰 바리케이드를 벗어나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전 문제를 고려해 전면 철거 대신 한시 개방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4월 말께 바리케이드 철거 여부를 다시 판단할 방침이다. 2026.04.01.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1/NISI20260401_0021230698_web.jpg?rnd=2026040114463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74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소녀상 옆 빈 의자에 피해자 영정을 올려두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이날 수요시위에서 약 6년 만에 경찰 바리케이드를 벗어나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전 문제를 고려해 전면 철거 대신 한시 개방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4월 말께 바리케이드 철거 여부를 다시 판단할 방침이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이수안 인턴기자 = "일본 정부의 진정 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이 이뤄질 때까지 역사 부정과 혐오에 맞선 저의 싸움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8일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해 6년 임기를 끝내는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20년 4월 말 취임한 이 이사장은 이달 말 퇴임한다.
정의연은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74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열었다. 이날 시위는 이 이사장이 퇴임 전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수요시위다.
신임 이사장은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 6여 년 간의 이사장 임기를 마무리하며 인사를 드린다"며 "취임과 동시에 제가 마주한 현실은 참혹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소위 '정의연 사태'라는 미명 아래 정의연은 검찰의 무자비한 압수수색과 먼지털이식 수사, 언론의 악의적 가짜뉴스, 마녀사냥의 집중포화를 한꺼번에 감당해야 했다"며 "그것은 단순히 한 시민단체를 향한 공격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의 정당성을 흔들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며 시민사회의 신뢰와 연대를 무너뜨리려는 전면적인 공격이었다"며 "피해생존자들과 선배 활동가들이 30년간 쌓아 올린 진실의 공든 탑이 거짓의 파도에 휩쓸려가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일본 정부와 우익 세력의 전방위적 압박을 뚫고 독일의 심장 베를린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으며, 현지 시민들과 연대해 이를 끝까지 사수하고자 노력했다"며 "소녀상은 이제 더 이상 한 지역의 기념물이 아니라 전시 성폭력과 역사 부정에 맞서는 보편적 여성 인권과 초국적 기억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을 돌며 소녀상 테러를 감행하고 수요시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던 김병헌의 구속 확정을 이끌어냈다"며 "정의연은 단순한 시민단체가 아니라 피해 생존자들의 용기와 국내외 시민사회의 연대가 축적된 역사 그 자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수요시위가 시작되기 30분 전인 오전 11시30분께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싸고 있는 바리케이드를 일시적으로 치웠다.
![[서울=뉴시스] 이수안 인턴기자=8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시민들은 보라색 꽃장식으로 소녀상을 꾸몄다. 2026.04.08. jee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02105764_web.jpg?rnd=20260408150529)
[서울=뉴시스] 이수안 인턴기자=8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시민들은 보라색 꽃장식으로 소녀상을 꾸몄다. 2026.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바리케이드가 제거되자 정의연과 시민들은 보라색 꽃장식으로 소녀상을 꾸몄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시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시민 이지혜(51)씨는 "민간인 학살과 성범죄는 전쟁 범죄 중 계속 일어나고 있어 뭐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나왔다"며 "이제 (일본군 성노예제를) 증언하는 분들이 다 떠나시고 다섯 분 밖에 안남았다. 직접적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적어지니 하나라도 더 기억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주 약 6년 만에 처음으로 소녀상 인근 바리케이드를 일시 철거했다. 하지만 당분간은 수요시위가 진행되는 동안에만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기로 했다.
바리케이드 철거 여부는 이달 말께 다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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