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은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인 BJ가 피해자를 조롱한 이미지를 보도했다. (사진=JTBC '사건 반장'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02105725_web.jpg?rnd=20260408144352)
[서울=뉴시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은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인 BJ가 피해자를 조롱한 이미지를 보도했다. (사진=JTBC '사건 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다수의 여성에게 접근해 연인 관계인 것처럼 속인 뒤 거액을 가로챈 이른바 ‘로맨스 스캠’ 의혹에 휩싸였다. 피해자들은 그가 신뢰를 이용해 대출까지 종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경찰은 해당 BJ를 지명수배할 방침이다.
7일 JTBC ‘사건반장’ 보도와 피해자들의 제보를 종합하면, BJ A씨는 소셜미디어나 연락처를 통해 피해 여성들에게 먼저 접근해 호감을 사고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연인 관계가 형성되면 각종 생활고와 투자 명목을 내세워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당장 끼니를 해결할 돈조차 없다"거나 "빚 독촉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며 동정심을 유발했다. 또한 "방송 등급 하락으로 수익이 줄어들었다" 혹은 "확실한 투자처가 있다"는 식으로 여성들을 현혹했다. 일부 피해자에게는 구체적인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1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A씨의 말을 믿고 대출까지 받아 돈을 건네기도 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개별 피해 액수는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9000만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이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거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A씨는 태도를 돌변해 폭언을 쏟아냈다.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서 그는 "내가 돈을 안 갚고 도망가겠느냐"며 화를 내거나, "네가 죽든 내가 죽든 끝장을 보자"는 식의 협박을 가했다. 특히 "나를 궁지로 몰아넣는 것은 바로 너"라며 오히려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A씨는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피해자들을 조롱하거나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든 이미지를 동원해 이들을 희화화하는 등 2차 가해를 저지른 정황도 포착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여러 여성과 동시에 교제하며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씨가 수차례에 걸친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현재 거주지마저 허위로 기재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리고 소재 파악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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