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으로 치질 치료' 美 SNS 확산…전문가 "오히려 악화"

기사등록 2026/04/09 18:00:00

"삼투압으로 일시적 부기 감소 착각…감염·자극 위험"

[서울=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 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설탕으로 치질을 치료할 수 있다'는 민간요법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는 "과학적 근거가 없고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온라인에서는 설탕을 치질 부위에 바르면 부기가 가라앉고 치핵이 들어간다는 주장이 공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로 설탕의 '삼투압 작용'을 꼽는다. 설탕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부기가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일 뿐, 치질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법은 아니라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견해다. 변비, 배변 시 과도함 힘주기 등 주요 원인이 지속될 경우 증상은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들은 "설탕을 이용한 방법은 임상적으로 검증된 바 없다"며 "항문 주변은 세균이 많은 부위인 만큼 감염이나 피부 자극 등 부작용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치료를 우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장 항문외과 전문의인 카르멘 퐁 박사는 혈전성 치질이나 탈출성 치핵의 경우 자가 치료를 시도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릴랜드 대학교 의료센터 위장병 전문의인 엑타 굽타 박사는 좌욕, 식이섬유 섭취, 수분 보충 등 기본적인 관리와 함께 필요 시 약물치료나 시술 등 검증된 치료법을 따를 것을 권고했다.

굽타 박사는 이러한 방법들이 항문 압력을 줄이고 변의 굳기를 완화하며, 염증과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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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으로 치질 치료' 美 SNS 확산…전문가 "오히려 악화"

기사등록 2026/04/09 1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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