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인니·태국 이어 몽골 진출한다…신용평가모델 '카뱅스코어' 전수

기사등록 2026/04/08 10:00:00

실시간 AI 번역 등 외국인 전용서비스 연내 출시

결제·투자 상품 확대…퇴직연금 시장 진출도 공식화

윤호영 대표 "포용금융 역량 수출, 글로벌 시장 본격 확장"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몽골에 진출한다는 글로벌 시장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2024년 발표한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에 맞춰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프레스톡 행사를 열고,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양 축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밝혔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진출 국가로 몽골을 낙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몽골 금융기관에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CSS) '카카오뱅크 스코어'의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250만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시작으로 방한 외국인과 재외국민까지 약 2000만명의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도 연내 선보인다. 실시간 AI 전문 번역으로 언어 장벽 없이 편리하게 지원해 외국인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주도해 전 세계 자산을 잇는 '글로벌 커넥터'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몽골 진출은 한국에서 증명해 온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에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새롭게 진출할 몽골에서의 성과를 든든한 교두보 삼아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합작법인 '뱅크X' 등 글로벌 파트너사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해 카카오뱅크와의 협업 성과를 소개했다.

카카오뱅크의 첫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증권 거래소에 상장했다. 현지 시가총액 1위 디지털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티고르 M. 시아한 슈퍼뱅크 CEO는 카카오뱅크의 디지털뱅킹 노하우가 슈퍼뱅크 앱에 어떻게 적용됐는지 소개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은 디지털뱅킹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은행산업에 의미 있는 혁신을 가져오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태국의 SCBX 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뱅크X'로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검증된 '26주적금', '모임통장' 등 상품과 서비스를 이식하고, 뱅크X의 모바일 앱 개발 전반을 주도하며 독자적인 글로벌 사업 역량을 축적할 계획이다.

뿐나맛 위찟끌루왕싸 뱅크X CEO는 "SCBX는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디지털 뱅킹 역량에 주목해 파트너십을 제안했다"며 "카카오뱅크의 기술을 접목해 태국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재판매 및 DB 금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뱅크는 이날 행사에서 'AI Native Bank(인공지능 기반 은행)'로의 전면적인 전환을 선언했다. 2700만 고객과 70조원 규모의 수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돈을 보내고 받는' 기능을 넘어 '쓰고 불리는' 경험으로 고객 가치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맞춤형 혜택 체크카드,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두 번째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등 신규 카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결제 영역을 본격 강화한다. 또 2분기에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투자하는 '투자 탭'을, 3분기에는 흩어진 결제 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결제홈'을 신설해 자산 관리의 편의성을 높인다.

퇴직연금 시장 진출도 공식화했다. 2030세대부터 시니어까지 아우르는 '평생 자산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700만 고객의 독점적인 '앱 온리(App-only)' 데이터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할 방침이다.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3분기 선보이는 결제홈에는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맞춤형 금융 가이드를 제공하는 기능을 적용한다. 'AI가 관리해주는 소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투자탭에도 고객의 투자 경험을 돕는 AI 기반의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앞으로 서비스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해 고객이 직접 찾아서 사용하는 도구가 아닌,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금융 비서인 AI 네이티브 뱅크로 진화한다는 방침이다.

윤호영 대표는 "금융 앱 기능이 많아질수록 고객은 필요한 것을 찾기 어려워지는 '확장의 역설'이 나타난다"며 "복잡한 금융 문제를 AI가 먼저 찾아 해결해주는 것이 카카오뱅크가 추구하는 미래"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AI 기술로 최적화된 금융 비서를 제공하고, 세계로 무대를 확장해 새로운 금융 혁신의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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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인니·태국 이어 몽골 진출한다…신용평가모델 '카뱅스코어' 전수

기사등록 2026/04/08 10: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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