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보틱스 없으면 생존 없다"…건설업 '대전환 골든타임' 진단

기사등록 2026/04/07 17:42:34

최종수정 2026/04/07 19:16:24

건설 수주·착공 등 주요 지표 급락…"지금이 혁신 골든타임"

사람·경험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으로…'규모의 경제' 선순환

생산성 20%↑ 공기 30%↓…"AI로 해저터널·초고층 빌딩 짓는다"

[서울=뉴시스] 이종성 기자 = 건설산업협회 '건설산업 재탄생 2.0'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4.07. bsg051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종성 기자 = 건설산업협회 '건설산업 재탄생 2.0'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건설 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도입해 건설업을 기존의 '사람과 경험' 중심의 인건비 사업에서, 데이터 중심의 고정비 산업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CG 아트홀에서 '건설 산업 재탄생 2.0, 지속가능한 산업 혁신과 AI 시대 대전환'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손태홍 건산연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건설 수주, 착공, 기성 등 주요 지표가 모두 하락하는 지금을 산업 대전환의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진단했다.

손태홍 연구실장은 "공사비 증가, 고금리 지속 등 사업 여건 악화로 건설 산업 생태계 전반의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는 회복이 아니라 완전한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수주가 10.8% 하락하고 건설 기성은 18.2% 줄어드는 등 건설업 주요 선행·동행 지표가 동시에 악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손태홍 연구실장은 건설 산업을 AI와 데이터 기반의 국가 운영체제(OS)로 재정의하고, 3대 과제(기술·거버넌스·사람)를 통해 산업 대전환을 도모할 것을 주장했다.

손태홍 연구실장은 "건설 산업은 총공급액이 1910조원에 달하는 국가 경제의 거대한 플랫폼이지만, 단기 이익 중심의 승자 독식 구조에 갇혀 기초 체력이 고갈됐다"며 "단기 현안에 매몰된 부분적 수선이 아니라, 산업의 판 자체를 바꾸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 산업 대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은 두 번째 발제에서 제시됐다.

최석인 건산연 기획·경영본부장은 발제를 통해 건설 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생산 체계에 AI와 로보틱스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AI와 로보틱스가 도입되면 건설업의 원가 구조 자체가 매년 상승하는 인건비(변동비) 위주에서 기술과 설비 중심의 고정비 산업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석인 본부장은 "초기에는 AI 시스템 구축과 고급형 AI 도입, 로봇 구매 및 전력 유지비 등으로 비용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를 따라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혁신은 압도적 효율성 개선과 새로운 시장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AI와 로보틱스를 도입할 경우 생산성은 20% 향상되고 공기는 30% 단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장의 체감 효과는 이를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석인 본부장은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은 근로기준법의 제약을 받지 않아 피로감 없이 24시간 작업이 가능하며, 1기당 최소 3인 이상의 기능을 거뜬히 소화할 수 있다"며 "과거에는 경제성이나 위험성 때문에 시도하기 어려웠던 스마트 시티, 해저 터널, 초고층 빌딩 등 고난도 인프라 사업도 원활한 진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석인 본부장은 "미래 건설기업의 가치는 기존의 수주 실적이 아닌 데이터 자산과 로봇 등 자동화 운영 역량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향후 건설 산업의 최대 현안은 철근이나 시멘트가 아닌 AI"라고 했다.

정부도 건설 산업 대전환 필요성에 공감하며 정책적인 지원 의사를 내비쳤다.

김석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축사를 통해 "불안정한 국제 정서로 건설 산업의 여러 문제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건설이 국가의 미래 성장 원동력이 되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며 "AI란 새로운 바람 불어올 때 앞장설 수 있도록 정부와 낡은 규제를 버리고 새롭게 도약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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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보틱스 없으면 생존 없다"…건설업 '대전환 골든타임' 진단

기사등록 2026/04/07 17:42:34 최초수정 2026/04/07 19: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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