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공공기관 홀짝제
직원들 출퇴근 대책 마련 고심
![[군포=뉴시스] 김종택기자 =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을 하루 앞둔 7일 경기 군포시청 주차장에서 직원들이 안내문을 차량에 부착하고 있다. 2026.04.07.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7/NISI20260407_0021238545_web.jpg?rnd=20260407145451)
[군포=뉴시스] 김종택기자 =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을 하루 앞둔 7일 경기 군포시청 주차장에서 직원들이 안내문을 차량에 부착하고 있다. 2026.04.07.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 근무하는 40대 공무원 A씨는 8일부터 시행되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앞두고 같은 청사에서 근무하는 동료 B씨의 집에서 당분간 더부살이를 하기로 결심했다.
A씨의 집은 시 외곽지역으로, 근무지인 광교 경기융합타운과 거리는 9㎞가량 떨어져 있다. 자가용이면 20~30분이면 출근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가량 걸린다.
업무 특성상 퇴근 시간 이후 잔업이 잦은 A씨로서는 대중교통으로 오가는 왕복 2시간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마침 광교 인근에 사는 동료 B씨에게 "당분간 신세를 지겠다"고 말했고 B씨도 흔쾌히 수락했다.
B씨는 "사실 저도 2부제 시행 전에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동료가 더부살이까지 하겠다고 하니 '이게 진짜 보통 일은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동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심화하면서 공직사회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정부는 자원안보위기 '경계' 단계 격상에 따라 8일부터 기존 5부제를 2부제(홀짝제)로 강화했다. 홀수일에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짝수일에는 짝수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대상은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지자체, 시도교육청, 국공립 초·중·고 등 약 1만1000개 기관이다.
사실상 전국 공직사회 전체가 영향권에 들어선 셈이다. 5부제 때는 주 1회 운행 제한이라 큰 불편이 없었지만 2부제는 격일 제한이라 체감 부담이 확연히 다르다.
현장에서는 카풀을 준비하는 직원,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한 직원, A씨처럼 직장 근처에 사는 동료 집에 얹혀사는 직원까지 저마다 대안 찾기에 분주하다.
위반 시 제재도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의 경우 최초 위반 시 경고, 2~3회 반복 시 출입 제한, 4회 이상 상습 위반 시 징계 조치한다.
제재와 함께 직원 출퇴근을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수원시는 8일부터 통근버스 6대를 투입한다.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입북동·당수동 등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을 편성했다. 수요조사에서 370명이 탑승을 신청했지만 2부제 특성상 실제 탑승 인원은 유동적이어서 며칠간 운영한 뒤 이용 현황에 따라 노선을 조정할 계획이다.
도내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공공부문이 먼저 솔선해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한다"며 "다만 직원들이 출퇴근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통근버스나 유연근무제 같은 지원책이 함께 갖춰져야 제도가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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