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산 전투서 전사한 故 전승남 이등중사,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기사등록 2026/04/07 14:41:38

최종수정 2026/04/07 15:38:25

2024년 11월 강원 양구 송현리 일대서 유해 발굴

[서울=뉴시스] 7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고인의 친조카 전명숙 씨(66) 자택에서 열린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2026.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7일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고인의 친조카 전명숙 씨(66) 자택에서 열린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2026.04.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다 19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 고(故) 전승남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가 75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24년 11월 강원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일대에서 육군 제21보병사단과 함께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8사단 10연대 소속의 고 전승남 이등중사로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고인은 올해 국유단이 네 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호국영웅이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총 272명으로 늘었다.

고인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5월, 대대적인 병력 징집 시기에 제주도 제1훈련소로 자원 입대했다. 훈련을 마친 뒤 국군 제8사단 10연대에 배치된 고인은 중동부 전선의 격전지였던 백석산 전투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백석산 전투는 휴전회담의 우위 선점과 군사분계선 확정 시 유리한 지형을 확보하기 위해 국군 제7·8사단이 북한군 및 중공군을 상대로 강원도 양구군 북방의 전략적 요충지인 백석산 일대의 고지군을 탈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격 전투다.

고인의 신원 확인은 지난 2017년 7월 육군 제9보병사단에서 여동생 고 전순덕(1933년생, 당시 84세)씨의 시료를 채취하며 단초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국유단 유가족 탐문관이 남동생 고 전승용(1940년생, 당시 85세)씨와 친조카 전명숙(1960년생, 당시 65세)씨를 방문해 시료를 추가 확보했다.

국유단은 2024년 고인의 유해를 수습해 지난해 2월 유해 유전자 시료 분석을 진행했다. 이후 여동생의 데이터 및 추가 채취한 남동생·친조카의 시료 비교 분석을 거쳐 최종적으로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고인의 친조카 전명숙 씨 자택에서 열렸다. 전 씨는 "산에서 유해를 찾느라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이제 국립서울현충원에 정중히 모셔드리고 수시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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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산 전투서 전사한 故 전승남 이등중사,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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