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동산 거래 얼어붙었다…거래회전율 0.27%로 '뚝'

기사등록 2026/04/07 15:53:25

최종수정 2026/04/07 16:08:10

3월 서울 집합건물 거래회전율 0.38%…지역별 양극화 뚜렷

외곽 지역으로 매수세 집중…강북구 4년10개월만에 최고치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지난달 소폭 반등했지만, 지역별 양극화는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북구 거래회전율이 0.66%으로 4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외곽 지역은 거래가 급증한 반면, 강남권 등 상급지는 대출 규제 영향으로 거래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7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지역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0.38%로 전월(0.36%) 대비 0.02%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회전율은 전체 부동산 중에서 소유권 이전이 완료된 비율을 뜻하며,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3월 서울 평균인 0.38%는 1000가구당 약 3.8가구가 매매를 통해 주인이 바뀌었다는 의미다.

서울 집합건물 거래회전율은 아파트 가격 하락세와 맞물려 2월 0.36%까지 떨어졌다가 3월 들어 반등하는데 성공했지만, 강남권·한강벨트 등 주요 상급지는 거래 위축 흐름이 이어졌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 3개 구의 평균 거래회전율은 작년 10월 0.44%에서 지난달 0.41%로 소폭 내린 데 이어, 이달(3월)에는 0.36%까지 떨어지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개별 자치구별로 보면 마포구의 3월 거래회전율은 0.32%로 전월(0.42%) 대비 0.1%p 내리며 2024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동구 역시 3월 0.34%를 기록하며 전월(0.44%) 대비 0.1%p 떨어져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관망세를 이어가며 3월 평균 회전율 0.27%을 기록했다. 강남3구의 평균 거래회전율은 작년 10월 0.32%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달 0.32%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0.27%로 다시 떨어졌다.

강남구 거래회전율은 작년 10월 0.27%에서 올해 2월 0.26%로 하락했고, 이달 0.24%까지 떨어지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초구 또한 작년 11월 0.20%를 기록한 이후 올해 2월 0.32%로 반등했지만 이달 0.27%로 다시 내려앉았다.

반면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해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체감이 덜하고 자금 조달이 수월한 서울 외곽 지역으로는 매수세가 뚜렷하게 유입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3월 평균 거래회전율은 0.46%로 전월(0.28%) 대비 0.18%p 증가했다.

특히 강북구의 3월 거래회전율은 0.66%로 전월(0.27%) 대비 0.39%p 급증했다. 강북구는 작년 10월 0.25%, 11월 0.23%, 12월 0.25%, 올 1월 0.26%, 2월 0.27%를 기록하며 지난 5개월 내내 0.2%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3월 들어 거래량이 급등하며 2021년 5월(0.8%)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지역에서도 활발한 거래가 일어났다. 이들 3개 구의 3월 평균 거래회전율은 0.34%로 전월(0.28%) 대비 0.06%p 올랐다.

관악구가 전월(0.28%) 대비 0.15%p 오른 0.43%를 기록하며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고, 구로구(0.33%→0.35%)와 금천구(0.22%→0.23%) 역시 나란히 전월 대비 거래가 늘어났다.

이러한 거래 양극화는 실제 아파트 매매가격 지표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된 외곽 지역이 서울 전체 집값 상승폭을 키운 반면, 강남권은 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다섯째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관악구(0.26%), 성북구(0.27%), 노원구(0.24%), 구로구(0.24%) 등 외곽 지역이 0.2%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강남구(-0.22%), 서초구(-0.02%), 송파구(-0.01%) 등 강남 3구는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조달 여건에 따라 이 같은 지역별 매물 및 수요 엇갈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자금 조달 방안이 축소됨에 따라 강남구 등 상급지의 경우 고령 1주택자 등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꾸준히 출회되 매수자들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반면 정책 대출 등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10억원 이하 외곽 지역은 매물 출회 가능성이 적고, 전월세 매물 역시 부족해 실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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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부동산 거래 얼어붙었다…거래회전율 0.27%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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