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로 LNG 가격 급등하자 대안 부상
탈원전 내걸던 대만·일본 원전 재가동 검토
다만 원전 재가동 비용 크고 느리다는 지적도
![[세종=뉴시스]경북 울진에 운영중인 신한울1,2호기(왼쪽 1호기).(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이 이어지자 원자력 발전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된 에너지원으로, 그간 탈원전을 추진해 온 국가들도 재검토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2026.04.07.](https://img1.newsis.com/2026/01/26/NISI20260126_0002048728_web.jpg?rnd=20260126140722)
[세종=뉴시스]경북 울진에 운영중인 신한울1,2호기(왼쪽 1호기).(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이 이어지자 원자력 발전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된 에너지원으로, 그간 탈원전을 추진해 온 국가들도 재검토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2026.04.07.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이 이어지자 원자력 발전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된 에너지원으로, 그간 탈원전을 추진해 온 국가들도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최근 에너지 수요를 총족하기 위해 대만이 원전에 개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영 전력회사 타이파워는 원자력 재가동 계획을 제출했다.
기존 전략에서 급선회한 것으로, 대만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핵 없는 나라'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5월 마지막 원자로 가동까지 중단했다.
대만은 LNG의 약 3분의 1을 카타르에서 수입하는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데,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큰 전력이 필요한 반도체 중심의 산업 구조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LNG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아시아 전역에서 비슷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모든 원전을 가동을 중단했던 일본은 최근 테러 대비 시설 설치 규정을 사실상 완화해 재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도 지난달 원전 재가동을 앞당기고자 정비 작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사태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 원전을 늘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연방 대출 보증과 세액 공제 등을 통해 원전 부활을 지원 중이다. 이탈리아 정부도 2050년까지 전력 수요의 11~22%를 원자력으로 충당하는 법안을 제안해 의회에서 심의하고 있으며. 스위스 역시 의회에서 신규 발전소 건설 금지 해제안을 논의 중이다.
![[도쿄=AP/뉴시스] 올해 초 일본 도쿄 도쿄전력(TEPCO) 본사 앞에서 시위대가 손팻말을 들고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가시와자키 원전) 6호기 재가동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이 이어지자 원자력 발전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된 에너지원으로, 그간 탈원전을 추진해 온 국가들도 재검토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2026.04.07.](https://img1.newsis.com/2026/01/19/NISI20260119_0000934815_web.jpg?rnd=20260119154510)
[도쿄=AP/뉴시스] 올해 초 일본 도쿄 도쿄전력(TEPCO) 본사 앞에서 시위대가 손팻말을 들고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가시와자키 원전) 6호기 재가동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이 이어지자 원자력 발전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된 에너지원으로, 그간 탈원전을 추진해 온 국가들도 재검토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2026.04.07.
컨설팅 기업 우드 매켄지의 에너지 전환 연구 책임자 데이비드 브라운은 "장기적인 공급 차질과 전력 가격 상승이 새로운 지지 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면서도 "원전을 짓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 자금 조달 능력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NYT도 원전을 신규 건설하거나 재가동하는 과정이 오래 걸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공급난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 대만의 경우, 원전 재가동에 필요한 점검과 허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반핵단체 원자력자료정보실(CNIC) 마쓰쿠보 하지메 사무총장은 "에너지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원전 문제가 거론된다"며 "그러나 비용 등을 고려하면 당장의 해결책은 없다.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후쿠시마 사고 이후 각국 정부가 탈원전 기조를 택한 것이 패착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피하려다, 수입 연료에 매달리게 되는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현재 중동 사태로 급등한 유가가 경제 회복세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원전 폐쇄는 엄청난 실수였다. 원자력 에너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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