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 시 금리 인상 압력 확대…자산가 하락 불가피
"프라이빗 크레딧, 예상보다 큰 손실 올 것"
![[워싱턴=AP/뉴시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진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2026.04.07.](https://img1.newsis.com/2019/08/19/NISI20190819_0015509175_web.jpg?rnd=20190819215011)
[워싱턴=AP/뉴시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진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2026.04.0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할 경우 금리 인상과 자산 가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컹크(불청객)'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연례 주주서한에서 향후 수개월 내 유가와 원자재 가격 충격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파티에 나타난 스컹크"에 비유하며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상승하는 것만으로도 금리가 오르고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1970~80년대 오일쇼크 당시의 극심한 경기 침체를 언급하면서도, 현재 미국 경제가 과거보다는 에너지 충격에 견디는 힘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이란 등 주요 강대국 간 충돌이 초래할 파장은 단순한 경제 지표 이상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현 정권이 수년간 테러를 조장하고 미국인을 포함한 수천 명과 자국민까지 살해하는 데 관여해 온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이 위협은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또 약 1조8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사모대출(Private Credit, 은행이 아닌 투자자가 직접 자금을 빌려주는 구조) 시장의 리스크도 지적했다. 비은행 대출은 규제 강화로 기존 은행들이 물러난 틈을 메우며 지난 10년간 급격히 확대됐다.
그는 레버리지 대출(수익 대비 부채가 높은 기업 대상 대출)의 부실 가능성을 언급하며 "신용 사이클이 도래할 경우 전반적인 손실은 현재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차입자 실적에 대한 과도한 낙관 ▲대출 계약 시 채권자 보호 장치 완화 ▲상환을 미루는 PIK(지급이연이자) 대출 확대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부실 대출을 '바퀴벌레'에 비유했던 그는 "오랫동안 신용 침체를 겪지 않다 보니 일부는 침체가 영영 오지 않을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이먼은 올해 미국 경제의 주요 동력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 연방준비제도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등을 꼽았다.
특히 AI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지만 일부 일자리는 사라질 것"이라며 "영향을 받는 직원들을 지원하고 재배치할 명확한 내부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경제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미국은 유럽의 성공을 필요로 하지만, 유럽은 결정적인 시기에 행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 통합을 완성하지 못한 결과, 미국 대비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2000년 90%에서 현재 약 70%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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