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달 너머 40만km 지점 찍었다… 아르테미스 2호 ‘역대 최장 거리’ 신기록

기사등록 2026/04/07 08:32:49

56년 만에 아폴로 13호 기록 경신…지구서 40만6771km 떨어진 '심우주' 도달

달 6545km 상공 최근접 통과…'통신 두절' 40분 속 인류 최초 달 뒷면 육안 관측

달 뒷면으로 진입 중인 오리온 우주선의 모습. 우주선의 시점에서 지구가 달 뒤로 사라지는 '지구 몰(Earthset)' 현상이 보이고 있다. 달 우측 손톱처럼 보이는 작은 천체가 달의 뒤쪽으로 사라지는 지구의 모습이다. (사진=NASA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달 뒷면으로 진입 중인 오리온 우주선의 모습. 우주선의 시점에서 지구가 달 뒤로 사라지는 '지구 몰(Earthset)' 현상이 보이고 있다. 달 우측 손톱처럼 보이는 작은 천체가 달의 뒤쪽으로 사라지는 지구의 모습이다. (사진=NASA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인류를 싣고 반세기 만에 달로 향한 '아르테미스 2호'가 달 뒷면의 고요 속에서 유인 우주 비행 역사상 지구로부터 가장 먼 거리에 도달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구와의 통신이 끊긴 '블랙아웃' 구간에서 인류 우주 탐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2호의 오리온 우주선이 한국 시간 기준 7일 오전 8시 2분(미 동부시간 6일 오후 7시 2분) 지구로부터 25만2756마일(약 40만6771㎞) 떨어진 지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류 유인 우주 비행 역사상 가장 먼 거리다. 지난 1970년 아폴로 13호가 위기 상황 속에서 세웠던 기존 최고 기록(24만8655마일·약 40만148㎞)을 약 4100마일(약 6616㎞) 차이로 경신하며 56년 만에 새로운 왕좌에 올랐다.

앞서 오리온 우주선은 이날 오전 2시 56분(미 동부시간 6일 오후 1시 56분)께 아폴로 13호가 세웠던 기록을 이미 넘어선 바 있다.

특히 이번 기록은 오리온 우주선이 달 뒷면으로 진입해 지구 지상국과의 교신이 완전히 차단된 '블랙아웃' 구간에서 달성돼 의미를 더했다. 인류가 지구와의 연결마저 잠시 끊긴 채 그 어느 때보다 깊은 우주 속으로 나아간 셈이다.

신기록 달성 직후인 오전 8시(미 동부시간 오후 7시) 오리온은 이번 여정의 또 다른 정점인 '달 최근접 비행'에도 성공했다.

오리온은 달 표면으로부터 불과 약 4067마일(약 6545㎞) 떨어진 상공을 통과했다. 이 시점에서 우주선의 속도는 지구를 기준으로 시속 약 6만863마일(시속 약 9만7950㎞)에 달하는 엄청난 속도로 질주했다. 다만 달 중력의 영향을 받는 달 기준 상대 속도는 시속 약 3139마일(시속 약 5051㎞)로 측정됐다.

승무원들은 블랙아웃 진입 직전 지구가 달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지구몰(Earthset)'을 목격하며 경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리온 우주선의 조종사 빅터 글로버는 통신 두절 직전 "무선 통신이 중단될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지구에서 보내주시는 여러분의 사랑을 계속 느낄 것”이라며 “지구에 계신, 그리고 지구 주변에 계신 모든 분께, 이곳 달에서 사랑을 전한다. 저 너머 반대편에서 다시 뵙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오리온 우주선은 약 40여분 간의 블랙아웃 구간을 무사히 넘기고 이날 오전 8시24분(미 동부시간 6일 오후 7시24분)께 지상과의 통신을 재개했다. 오리온 우주선이 달 뒤편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은 '지구돋이(Earthrise)'까지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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