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국가들, 대량 요격에 재고 급감
"한 발 막으려 두 발"…소모 속도 가속
한국 방산업체 부상…요격 성과 우수
![[서울=뉴시스]에스토니아의 방산 스타트업 프랑켄부르크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저가 요격 미사일 발사 장면. (출처=프랑켄부르크 테크놀로지스) 2026.3.3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31/NISI20260331_0002097995_web.jpg?rnd=20260331092516)
[서울=뉴시스]에스토니아의 방산 스타트업 프랑켄부르크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저가 요격 미사일 발사 장면. (출처=프랑켄부르크 테크놀로지스) 2026.3.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세에도 중동 주요 도시들은 방공망으로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그 대가로 요격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 전반의 방어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집중 공세 속에서도 핵심 도시 방어에 성공했다.
UAE 국방부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은 순항미사일 23발, 탄도미사일 498발, 드론 2141대를 발사했지만,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 주요 도시는 대부분 직접 타격을 피했고 인명 피해도 제한적이었다.
이 같은 성과는 패트리어트, 사드(THAAD), 해상 스탠다드 미사일 등 다층 방공망 덕분이다. 이들 시스템은 고속으로 접근하는 표적을 탐지해 공중에서 요격하며 도시 피해를 크게 줄였다.
하지만 방어 성공 이면에는 빠른 속도의 '탄약 소모'라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군사 교리상 미사일 1발을 확실히 격추하기 위해 요격기 2발을 발사하는 '발사-발사-탐색' 원칙이 적용되면서, 방어 측 무기고는 공격 측보다 훨씬 빠르게 줄어든다.
여기에 저렴한 드론까지 대량 투입되면서 고가의 요격 미사일을 소진시키는 비대칭 소모전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책임자 톰 카라코는 NYT에 "분쟁 초기부터 재고 공백이 있었고, 최근 한 달 동안 그 격차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CSIS는 이미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요격 미사일 재고 감소를 경고한 바 있다.
실제 걸프 지역에서는 재고 고갈 징후가 구체적으로 포착된다. 유대인 국가안보연구소에 따르면 UAE와 바레인은 핵심 전력인 패트리어트 PAC-3 요격 미사일의 75% 이상을 소모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각국은 재고를 군사 기밀로 분류하고 있어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방어망 유지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은 장기전에 대비한 공세 지속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혁명수비대 측은 성명을 통해 전략 미사일 생산 시설과 장거리 드론 전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격 능력이 약화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전쟁 초기에는 미군 기지의 레이더와 통신망을 겨냥한 공격도 병행해 방공 체계 무력화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방공망 역시 완벽하지 않다. 최근 일부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핵 연구 시설 인근까지 도달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다층 방어 체계의 한계도 드러났다. 요격 과정에서 발생하는 파편 낙하로 인한 2차 피해 역시 현실적인 위험으로 지적된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은 전 세계적인 과제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방공 시스템 수요가 급증한 데 이어, 중동에서도 대량 소모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 역시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 요격 전력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동맹 방어를 위해 핵심 공급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생산 속도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산업체들의 생산 확대를 압박하며 공급망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록히드 마틴은 PAC-3 요격기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방산업체들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UAE에 배치된 한국산 방공 시스템은 최근 실전에서 미사일과 드론 30발 중 29발을 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첨단 요격 시스템 특성상 단기간 내 대량 생산 확대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 출신 미사일 방어 연구원 탈 인바르는 "사드나 애로우-3 같은 요격 미사일은 주문 제작 부품과 복잡한 시험 과정을 필요로 한다"며 "단순 탄약처럼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체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 전반의 방어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집중 공세 속에서도 핵심 도시 방어에 성공했다.
UAE 국방부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은 순항미사일 23발, 탄도미사일 498발, 드론 2141대를 발사했지만,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 주요 도시는 대부분 직접 타격을 피했고 인명 피해도 제한적이었다.
이 같은 성과는 패트리어트, 사드(THAAD), 해상 스탠다드 미사일 등 다층 방공망 덕분이다. 이들 시스템은 고속으로 접근하는 표적을 탐지해 공중에서 요격하며 도시 피해를 크게 줄였다.
하지만 방어 성공 이면에는 빠른 속도의 '탄약 소모'라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군사 교리상 미사일 1발을 확실히 격추하기 위해 요격기 2발을 발사하는 '발사-발사-탐색' 원칙이 적용되면서, 방어 측 무기고는 공격 측보다 훨씬 빠르게 줄어든다.
여기에 저렴한 드론까지 대량 투입되면서 고가의 요격 미사일을 소진시키는 비대칭 소모전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책임자 톰 카라코는 NYT에 "분쟁 초기부터 재고 공백이 있었고, 최근 한 달 동안 그 격차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CSIS는 이미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요격 미사일 재고 감소를 경고한 바 있다.
실제 걸프 지역에서는 재고 고갈 징후가 구체적으로 포착된다. 유대인 국가안보연구소에 따르면 UAE와 바레인은 핵심 전력인 패트리어트 PAC-3 요격 미사일의 75% 이상을 소모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각국은 재고를 군사 기밀로 분류하고 있어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방어망 유지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은 장기전에 대비한 공세 지속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혁명수비대 측은 성명을 통해 전략 미사일 생산 시설과 장거리 드론 전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격 능력이 약화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전쟁 초기에는 미군 기지의 레이더와 통신망을 겨냥한 공격도 병행해 방공 체계 무력화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방공망 역시 완벽하지 않다. 최근 일부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을 뚫고 핵 연구 시설 인근까지 도달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다층 방어 체계의 한계도 드러났다. 요격 과정에서 발생하는 파편 낙하로 인한 2차 피해 역시 현실적인 위험으로 지적된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요격 미사일 재고 부족은 전 세계적인 과제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방공 시스템 수요가 급증한 데 이어, 중동에서도 대량 소모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 역시 잠재적 위협에 대비해 요격 전력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동맹 방어를 위해 핵심 공급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생산 속도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산업체들의 생산 확대를 압박하며 공급망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록히드 마틴은 PAC-3 요격기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방산업체들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UAE에 배치된 한국산 방공 시스템은 최근 실전에서 미사일과 드론 30발 중 29발을 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첨단 요격 시스템 특성상 단기간 내 대량 생산 확대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 출신 미사일 방어 연구원 탈 인바르는 "사드나 애로우-3 같은 요격 미사일은 주문 제작 부품과 복잡한 시험 과정을 필요로 한다"며 "단순 탄약처럼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체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