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호, 시민연대 '공정경선' 주장 정면 반박…"밀실공천 동의 못해"

기사등록 2026/04/06 11:56:21

시민연대 '사천 의혹' 공세 VS 차 의원 "왜곡된 주장"

차 의원 보좌관 출신 특정후보 부활절 동행 논란까지 번져

[오산=뉴시스] 오산시민연대 관계자들이 6일 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 앞에서 불공정 경선 등을 이유로 차지호 의원의 직무 정지와 공정 경선 등을 요구하며 기습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03.06.newswith01@newsis.com
[오산=뉴시스] 오산시민연대 관계자들이 6일 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 앞에서 불공정 경선 등을 이유로 차지호 의원의 직무 정지와 공정 경선 등을 요구하며 기습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장 공천을 둘러싼 '불공정 경선' 논란이 시민단체의 기습 피켓시위로까지 번진 가운데 차지호 국회의원이 즉각 반박에 나서며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오산시민연대는 6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장 앞에서 차지호 의원의 당무 정지와 공정 경선을 요구하는 기습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에 차 의원은 시위 직후 '오산 공천 왜곡, 동의 못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단체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오산=뉴시스] 오산시민연대 회원들이 수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가 열리자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오산시민연대 제공) 2026.04.06.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오산시민연대 회원들이 수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가 열리자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오산시민연대 제공) [email protected]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는 정청래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비롯해 각 선거구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 출마예정자 등이 참석했다.

오산시민연대는 회의장 앞에서 차 의원의 지역위원회 운영 방식과 공천 과정을 문제 삼으며 중앙당 차원의 징계와 공정선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들은 중앙당을 향해 ▲차지호 지역위원장 직무 정지 및 직위 박탈 ▲오산지역위원회 경선관리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공정 절차에 따른 후보자 선출 재검토 ▲'사천' 의혹이 제기된 후보들에 대한 공천 취소 및 공천 과정 재조사 등을 요구했다.

오산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오산지역위원회 차지호 위원장의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행태와 불공정한 경선 관리에 대해 중앙당의 즉각적인 징계와 오산지역위원회의 공정선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산=뉴시스] 성명서 캡쳐 2026.04.06.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성명서 캡쳐 [email protected]

시민연대는 특히 오산시장 후보 공모 마감 이후 추가 공모가 이뤄진 점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들은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음에도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추가 공모가 강행됐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잃은 맞춤형 공천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가 공모에 접수한 인물을 겨냥해 "접수 직전까지 오산에서 생활하지 않아 지역 이해가 부족하고 국회의원 보좌관을 두 차례 지낸 것이 사실상 주된 경력인데도 공모 직전 각종 위촉 이력을 덧붙이는 등 출마용 경력 급조 정황이 있다"고 비판했다.

시의회 비례대표 공천 문제도 꺼내 들었다. 시민연대는 "당원이나 상임위원회와 충분한 논의 없이 오산에 거주하지 않은 자신의 비서관을 비례대표로 공천하려 하고 있다"며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권리당원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특정 후보 띄우기와 내부 갈등 조장에 몰두하고 있다"며 "오산 민주당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차 의원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연대 주장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오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국회의원 (사진=차지호 국회의원 사무실 제공) 2026.03.26. 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국회의원 (사진=차지호 국회의원 사무실 제공) 2026.03.26. [email protected]

차 의원은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경선 과정에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기도당의 공식 절차를 '밀실 공천'으로 규정하는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어 "그동안 허위 사실과 왜곡된 주장 속에서도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신중하게 대응해 왔다"며 "공정한 절차에 대한 왜곡은 당원과 시민의 판단을 흐릴 수 있다"고 반박했다.

차 의원은 또 "이번 후보 선출의 기준은 오산을 위한 역량과 헌신이어야 한다"며 "어떠한 예외나 특혜 없이 모든 후보가 동일한 기준과 절차 속에서 검증받는 것이 공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 대한 비판과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당의 지방선거 경쟁력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논쟁이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오산시장 선거는 당원과 시민의 뜻이 온전히 반영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그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차 의원을 둘러싼 논란은 공천 문제에 그치지 않고 외부 일정으로도 번지고 있다.

시민연대는 전날인 지난 5일 차 의원이 부활절 오산시기독교총연합회 연합예배에 최병민 전 보좌관과 함께 참석한 것을 두고도 공정하지 못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들은 "중립을 이유로 다른 예비후보들의 출판기념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던 지역위원장이 특정 후보와만 종교행사에 동행한 것은 공정 경선을 관리해야 할 위치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오산시장 공천 갈등이 단순한 당내 잡음을 넘어 시민단체 시위와 공개 반박전으로까지 확산되면서 후폭풍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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