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평균 46명 유출…인근 정선군 '6개월 연속 증가'와 대조
양 군 격차 815명으로 좁혀져…"산업 기반 부실이 유출 원인"

지난 3월 17일 진행된 영월 상동텅스텐 광산 선광장 준공식. 본격적인 텅스텐 광산 개발은 올해 안에 가능할지 부투명한 상황이다.(사진=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영월군의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지역 소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매달 평균 46명꼴로 인구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3월 말 기준 영월군 인구는 3만58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선 8기가 출범한 2022년 7월(3만7934명) 대비 2066명이 감소한 수치다.
이를 기간으로 환산하면 민선 8기 45개월 동안 매월 평균 45.9명의 인구가 영월을 떠난 셈이다. 특히 올해 1월 3만6000명 선이 무너진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다시 100여 명이 감소하며 하락 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 같은 추세는 인근 정선군의 행보와 대조를 이룬다. 정선군은 올해 3월 말 기준 3만5053명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인구가 증가했다. 정선군이 반년 만에 1684명의 순유입을 이끌어내는 동안, 영월군은 같은 기간 428명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두 지자체의 인구 격차도 민선 8기 출범 당시 2600명에서 현재 815명 차이로 좁혀졌다. 지역 관가에서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영월과 정선의 인구수가 역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월군은 세경대학교와 한국소방마이스터고 등 교육 인프라가 풍부하고 수도권 접근성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인구 유출을 막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경제를 견인할 앵커 기업이나 신산업 유치가 지연되면서 지역 인재들이 정착하지 못하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지역 내 인구 불균형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영월읍(1만9247명)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집중된 반면, 상동읍(1004명)과 산솔면(1342명) 등 면 단위 지역은 인구 급감으로 인한 자생력 약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상동 번영회 관계자는 "기대를 모았던 상동 텅스텐광산 개발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우려가 높다"며 "지리적 이점을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지 못한다면 인구 3만5000명 선 사수도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월군 관계자는 "상동 중석광 개발이 가시화되면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체 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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