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역대급 실적 전망…캐파 확충·메모리 가격·이란 전쟁 '변수'

기사등록 2026/04/06 16:14:15

메모리 부족…생산효율화·팹 증설 등 캐파 확충 사활

메모리 가격 11개월 만에 오름세 멈춰…가격 요인 부각

이란 전쟁 장기화시 헬륨·브롬 등 수급 불안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달 2026년도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반도체 호황으로 두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7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생산능력(캐파) 확충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이란 전쟁이 향후 실적 흐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40조원 수준으로 형성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40조원을 달성할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20조1000억원)을 2배 이상 웃돌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영업이익이 30조원대 초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두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70조원에 육박한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뒷받침 하기 위해 신규 반도체 팹(공장) 증설과 생산효율화 등을 통한 캐파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4공장에 신규 라인을 증설 중이고, 5공장도 지난해 말 공사가 재개돼 2028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025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선제적 투자를 통한 신규 팹 및 클린룸 공간 확보로 단기적 공급 확대 대응 측면에서 업계 내 경쟁력 있는 포지션을 확보했다"며 "2026년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2027년 2월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클린룸 오픈 시기를 내년 5월에서 2월로 앞당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간에 늘어날 수 있는 생산 캐파는 한정적이겠지만, 매출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여지는 있다"며 "연간 실적에는 오히려 메모리 가격 변동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천=뉴시스]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jtk@newsis.com
[이천=뉴시스] 경기 이천시 SK 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5.10.29. [email protected]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13달러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D램 가격은 AI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3월 이후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11개월 만에 가격 오름세가 멈췄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추세로 메모리 가격이 꺾였다고 단정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조금 더 상승할 여지가 있어보인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 장기화 여부도 변수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헬륨과 브롬 등 일부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헬륨은 반도체 웨이퍼 냉각에 필수적인 원료다. 지난해 우리나라 헬륨 수입량의 64.7%는 카타르에서 들어왔다.

또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브롬은 97.5%가 이스라엘에서 수입된다.

반도체 업계는 헬륨, 브롬 등 원자재의 일정 수준 재고를 사전에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인 수급 불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최근 중동사태와 관련해서도 이러한 틀에 기반하여 대응하고 있으며, 정부와도 수급 현황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반도체 업계는 국내외 이해관계자와 함께 대체 공급처 확보 등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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