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투기 격추·조종사 구출에 고무…전쟁 더 위험"

기사등록 2026/04/06 07:54:20

최종수정 2026/04/06 08:52:34

미·이란 모두 고무된 분위기…NYT "더 위험한 국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과 이란이 각각 전투기 격추와 조종사 구조 성공을 앞세워 승리를 주장하면서 양국 충돌이 더 위험한 확전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 시간) 이번 국면이 미국과 이란 모두에 승리를 주장할 명분을 안겨줬지만, 결과적으로는 양국을 더 큰 충돌로 밀어넣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양측은 이번 사건을 각기 자국에 유리한 승전 서사로 포장하며 내부 결속과 대외 메시지 강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란은 사흘간 미군기 3대를 격추하고 미군의 구조 시도도 저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 매체들은 불에 탄 미국 항공기 사진을 공개하며 3일 동안 미국 항공기 3대를 격추한 것은 "신의 은총"에 따른 승리라고 선전하고 있다.

이란 강경파인 모하마드 갈리바프 의회 의장도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미국이 이런 승리를 세 번만 더 거두면 완전히 파멸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도 구조 작전 성공을 계기로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은 지난 몇 시간 동안 역사상 가장 대담한 구조 작전 중 하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미국 조종사 2명이 각각 적진 깊숙한 곳에서 구조된 것은 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별도 게시물에서는 "이란의 깊은 산악지대에서 중상을 입었으나 정말 용감했던 두 번째 승무원 겸 장교를 구조했다"며 "이런 종류의 작전은 '인명과 장비'에 대한 위험 때문에 거의 시도되지 않는다. 아예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NYT는 이처럼 양측이 모두 대담해진 현 상황이 중동 지역에는 특히 위태롭다고 짚었다.

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 알리 바에즈는 NYT에 "이 시점부터 이 전쟁은 이전보다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라며 양측 모두 자신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믿는 한 위기를 끝낼 외교적 해법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은 오는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때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요구에 불응할 경우 이란 인프라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타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NYT는 이 경우 9000만명이 넘는 이란 인구가 대규모 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에 맞서 인근 걸프 국가들의 유사한 전략 시설을 폭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중동 지역 수백만 민간인이 직접적인 위협에 놓일 뿐 아니라 세계 경제와 이미 불안정한 금융시장에도 추가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바에즈는 "양측 모두 여전히 이 충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으로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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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투기 격추·조종사 구출에 고무…전쟁 더 위험"

기사등록 2026/04/06 07:54:20 최초수정 2026/04/06 08: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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