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작년 12월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 전투기가 미 공군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일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2026.04.05.](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01090344_web.jpg?rnd=20260310104630)
[도쿄=AP/뉴시스] 작년 12월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 전투기가 미 공군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일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2026.04.05.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지난 3일(현지시각)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F-15E 전투기가 격추돼 조종사 1명이 실종됐다. 이번 전쟁 개전 이후 미군 전투기가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 적진에서 살아 돌아온 조종사들의 증언을 전했다.
NYT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격추된 헬리콥터에서 탈출해 생존한 조종사 로널드 영 주니어(49)를 인터뷰했다.
당시 26세였던 영은 이라크 전쟁 첫날 아파치 롱보우 헬기를 몰다 적군의 공격을 받고 이라크 중부 카르발라 인근에 추락했다.
영은 "격추당해 추락했을 때의 기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누군가 나를 사냥하고 죽이려 한다는 공포 속에서 오직 살아남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조종사 데이비드 윌리엄스와 함께 인근 관개수로에 숨었다가 이라크군에 붙잡혔으며, 약 3주 동안 구타와 심문 등 포로 생활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영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며 정신이 명료해졌고, 훈련받은 지식들이 기계적으로 떠올라 생존 조치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1995년 보스니아 전쟁 당시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미 공군 스콧 F. 오그레이디 대위는 미사일과 기관총 사격이 빗발치는 전장에서 6일간 삼림지대에 은신하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내일이 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숲속에서 개미를 먹으며 허기와 갈증을 견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종사들은 전시에 대비해 '생존·회피·저항·탈출'을 뜻하는 '시어(SERE)' 원칙에 따라 고강도 훈련을 받는다. 이 원칙에 따라 조종사들은 적의 공격을 피해 안전한 장소를 확보하고, 휴대용 무전기를 통해 아군 구조대와 위치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현재 미군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실종된 F-15E 대원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격추 당시 승무원 2명 모두 비상 탈출했으며, 미군 특수부대가 이란 영토 내에서 1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나머지 1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당국 역시 해당 조종사를 생포하기 위해 현상금을 내걸고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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