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원전개발 산증인…이종훈 전 한국전력 사장 별세

기사등록 2026/04/03 16:17:22

최종수정 2026/04/03 18:28:24

한국 원전 해외진출에 앞장서며 원자력 산업 반석 올려

은탑산업훈장(1983년), 금탑산업훈장 등 다수 상훈수상

[세종=뉴시스]이종훈(李宗勳)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모습.(사진=한전 제공)
[세종=뉴시스]이종훈(李宗勳)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모습.(사진=한전 제공)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이종훈(李宗勳)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안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안동농림고, 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 후 해군사관학교 교관을 거쳐 한전의 전신인 조선전업 공채 1기로 입사해 원자력건설처장, 고리원전 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한국전력기술 사장직을 역임했다.

그는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제11대 한전 사장을 역임한 한국 원자력 발전의 산증인 중 한 명으로 꼽히며 1976년 고리 원전 본부장 이후 20여년간 원전 건설 현장을 누비면서 국산 원전 개발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CEO 시절에는 개혁 전도사를 자임하며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장소 300여개를 폐쇄했고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의 해외진출에 앞장섰으며 중소기업 지원 사업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1호기인 고리 1호기부터 독자기술로 만든 울진 3·4호기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우리나라 원자력 사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상징적 인물로 통한다.

고인은 한국원자력연구소 이사장, 한국프로젝트경영협회 창립회장, 대한전기협회 회장, 한국엔지니어클럽 회장,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 한국공학한림원 창립 이사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기도 했다.

'전력맨'으로 일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공학과 산업 생태계의 틀을 설계하고 확장하는데 앞장섰던 고인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다수의 상훈을 받기도 했다.

은탑산업훈장(1983년), 금탑산업훈장(1994년) 한국능률협회 한국경영자상(1996년), 에디슨상(1997년), 한국공학한림원 대상(2007년), 한국전기문화대상(2008년), 한국원자력대상(2018년) 등이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보여준다.

고인은 자신의 경험을 후대에 남기기 위해 활발한 저술 활동을 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한국은 어떻게 원자력강국이 되었나', '만년에 한시에 탐닉하다' 등을 꼽을 수 있고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2006년)과 '한국 100대 기술주역'(2010년)에 선정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앞열 왼쪽 세번째 이종훈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앞열 왼쪽 세번째 이종훈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모습.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9.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韓원전개발 산증인…이종훈 전 한국전력 사장 별세

기사등록 2026/04/03 16:17:22 최초수정 2026/04/03 18:28: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