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박물관, 17세기 바닷길 '해로사행' 기록 본격 분석

기사등록 2026/04/03 13:58:08

해양 문화유산 교육 콘텐츠로 활용

[서울=뉴시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대표 소장유물 '제항승람' 건·곤.
[서울=뉴시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대표 소장유물 '제항승람' 건·곤.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국립인천해양박물관(관장 우동식)은 박물관 대표 소장유물인 사행기록 화첩 '제항승람(梯航勝覽·산 넘고 바다 건너 먼 곳으로 가 두루 본 명승지)'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해양 외교 활동인 '해로사행(海路使行·바닷길을 통해 중국으로 왕래한 사신단의 외교 활동)'의 의미를 규명하는 해제 연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제항승람은 1624년(인조 2년) 조선 사신단의 대명(對明) 해로사행 전 과정을 담은 기록화로, 후금(청나라)의 진출로 육로가 막히자 바닷길을 통해 이루어진 외교와 그 속의 교류 모습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소장본은 18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문과 발문이 온전히 남아 있는 유일본으로 독보적 가치를 지닌다.

화첩 25폭의 그림은 조선 평안도 선사포 출발부터 중국 산동지역 등주를 거쳐 북경 도착 후 귀환까지 당시 해로사행의 험난했던 여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항해 중 용오름 등 변화무쌍한 기상현상은 용의 형상으로, 사신단이 마주한 고래 등은 당시 바다 인식과 경험을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제항승람의 서지적 특징과 회화적 표현, 사행 경로와 인물·지명, 판본별 특성 등을 종합 분석해 조선시대 해양 교류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 성과물은 학술총서로 발간된다. 박물관 전시 고증 자료와 해양 문화유산 교육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우동식 관장은 "제항승람은 명청 교체기 해양교류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물"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유물의 독창성과 완결성을 입증하고 바다를 매개로 한 동아시아 교류의 모습을 국민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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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양박물관, 17세기 바닷길 '해로사행' 기록 본격 분석

기사등록 2026/04/03 13:58: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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