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1년…대만 대미 수출액, 한일 제쳐"

기사등록 2026/04/03 10:30:52

최종수정 2026/04/03 13:00:26

日언론 분석…"대만 AI 시대서 하이테크 강점 커"

"대만제 서버·반도체, 대체 어려워"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도입 이후 1년 동안 대만의 대미 수출이 80% 이상 급증하며 일본과 한국을 앞질렀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4.0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도입 이후 1년 동안 대만의 대미 수출이 80% 이상 급증하며 일본과 한국을 앞질렀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4.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상호관세 도입 이후 1년 동안 대만의 대미 수출이 80% 이상 급증하며 일본과 한국을 앞질렀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국 무역통계 데이터를 조사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세계 최대 소비시장을 보유한 미국의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줄어들었다. 고관세로 수입의 문을 좁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대미수출이 감소하지는 않았다. 대만의 대미수출 규모는 1890억 달러(약 284조 8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81.8%나 뛰면서 한국과 일본을 역전했다.

신문은 대만이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수적인 하이테크 분야에서 강점이 크다"고 짚었다.

대만계 기업의 세계 점유율은 AI용 서버 생산 부문이 90%, 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이 70%에 달한다.

대만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수출액은 34.8% 상승했다.

닛케이는 "이들 (대만제) 제품 대부분은 예외적으로 트럼프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대미 무역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대만의 경제 안보 면에서의 결속도 강화되면서 2025년 4월~2026년 1월 수출입 총액은 68.4%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의 상품 교역은 38% 줄었다. 양국이 지난해 4월 서로 100%가 넘는 고관세를 부과하며 갈등이 격화된 영향이다.

반면 중국의 세계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2025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3조7718억 달러(약 5690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무역흑자도 처음으로 연간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니시하마 도오루(西浜徹) 제1라이프 자산운용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관세를 피하기 위해 제3국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하는 '우회'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아세안 국가를 거쳐 미국으로 재수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 보다 28.9% 증가했다.

일본의 지난해 전 세계 수출액은 110조4004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 수요가 활발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 장비 등 관련 제품이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일본의 대미 수출액은 2025년 4월~2026년 1월 1195억 달러로 전년 대비 4.1% 줄었다.

미국 무역통계와 일본 통계를 비교해 보면, 일본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단가가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낮춰 수출 물량을 유지한 것이다.

특히 이는 "대체가 어려운 대만제 서버·반도체와는 다른 현실"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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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1년…대만 대미 수출액, 한일 제쳐"

기사등록 2026/04/03 10:30:52 최초수정 2026/04/03 13: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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