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만 해서는 못 버틴다"…'황금알 낳는 거위' IP 키우는 게임사들

기사등록 2026/04/04 10:00:00

최종수정 2026/04/04 10:29:05

넷마블·엔씨·크래프톤, 자체 캐릭터·스토리 확보에 사활

장르 다변화부터 콘텐츠 기업 선언까지…'흥행 불확실성' 지우는 IP 확보 전략

크래프톤, 넷플릭스 콘텐츠 부사장 영입하고 IP 확장

넷마블, 오리지널 IP '몬길: 스타 다이브' 출시 박차

[서울=뉴시스] 넷마블, 엔씨, 크래프톤 CI.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넷마블, 엔씨, 크래프톤 CI.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국내 게임업계에 이른바 '이름값(IP·지식재산권) 전쟁이 한창이다. 단순히 게임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유명한 캐릭터나 스토리를 직접 보유해 '돈이 되는 뿌리'를 단단히 내리겠다는 전략이다.

신작 흥행이 로또만큼이나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미 검증된 스토리를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남의 캐릭터를 빌려 쓰면 내야 하는 비싼 로열티'와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독자 IP를 확보하는 것이 생존의 열쇄가 됐다.


"포스트 리니지를 찾아라"…엔씨, IP 다변화로 체질 바꾸기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회사를 먹여 살린 '리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력 장르였던 RPG(역할수행게임)를 넘어 슈터(총싸움), 서브컬처, 캐주얼 게임 등 다양한 신규 IP를 대거 준비 중입니다.

여기에 글로벌 유명 게임인 '호라이즌' 시리즈를 활용한 신작 개발에도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이유를 "조만간 이름값 높은 외부 제작사를 인수해 단숨에 체질을 바꾸기 위한 사전조치'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 엔씨는 리니지 중심의 수익 구조가 장기적으로 한계에 직면했다고 판단하고 개발 조직과 투자 전략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 단일 흥행작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규 IP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성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게임사를 넘어 '콘텐츠 제국'으로"

크래프톤은 이제 단순한 게임 회사를 넘어 종합 콘텐츠 기업을 꿈꾼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게임에만 가두지 않고 영화, 애니메이션처럼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프랜차이즈)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일본 콘텐츠 기업 ADK 그룹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 '킹덤' 등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을 주도했던 김영민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글로벌 IP 포트폴리오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1년 인기 해양 생존 게임 '서브노티카' 시리즈 개발사 언노운 월즈를 인수하며 신규 IP를 확보했다.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장르와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IP 기반을 구축하려는 방법으로 풀이된다.

넷마블, 외부 IP 의존도 낮추고 체질 개선 나서

넷마블은 외부 IP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그동안 '나 혼자만 레벨업', '일곱 개의 대죄' 등 유명 만화나 웹툰을 게임으로 만들어 큰 재미를 봤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고민도 깊었다. 번 돈의 상당 부분을 원저작권자에게 로열티로, 앱마켓에 수수료로 떼어주다 보니 남는 게 적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의 약 32%인 9000억 원 가까이를 수수료로 지불했다.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상 앱마켓 수수료에 더해 원저작권자에게 지급하는 IP 로열티까지 겹친 영향이다.

이에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같은 자사 IP를 강화하고 오리지널 신작 비중을 높이는 '내 집 마련'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세븐나이츠' 등 자사 IP를 키우고 '몬길: 스타 다이브' 등 오리지널 신작 비중을 확대해 수수료율을 20%로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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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만 해서는 못 버틴다"…'황금알 낳는 거위' IP 키우는 게임사들

기사등록 2026/04/04 10:00:00 최초수정 2026/04/04 10: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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