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韓 콘텐츠 생태계에 750억 투자…"크리에이터 수익 2배 보장"

기사등록 2026/04/02 11:31:45

최종수정 2026/04/02 13:10:25

틱톡, K-콘텐츠 글로벌 파도 만든다…5000만 달러 대규모 투자 결정

'크리에이터 리워드 2X' 도입…1분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 집중 지원

스포츠·뉴스·엔터 파트너십 강화…KBO·K리그 등과 협업 확대

정재훈 총괄 "한국은 이제 트렌드 따라가는 나라 아닌 메인 스트림"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고기원 틱톡코리아 이머징 버티컬&크리에이터 마케팅 총괄이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 미디어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고기원 틱톡코리아 이머징 버티컬&크리에이터 마케팅 총괄이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 미디어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한국 콘텐츠 생태계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5000만 달러(약 7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한국의 독창적인 콘텐츠가 전 세계의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도록 창작자와 파트너사를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 미디어 간담회에서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대한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터는 트렌드의 시작점"…리워드 2배 확대

이번 투자는 크게 '크리에이터'와 '전문 미디어 파트너'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한국의 독창적인 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파급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투자의 첫 번째 축은 새로운 흐름을 직접 만들어내는 '웨이브 메이커(Wave Maker)'로서의 크리에이터 성장 지원이다. 틱톡은 지난 1일부터 한국어 콘텐츠에 한해 크리에이터 리워드를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하는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 2X'를 시행했다.

이는 틱톡 전 세계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 중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로, 팔로워 1만명 이상·최근 30일 조회수 10만 이상·1분 이상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조건으로 한다.

콘텐츠 품질 기반 최대 3배 지급의 '스페셜 리워드 프로그램', 타 플랫폼 활동 크리에이터의 틱톡 진입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성장 챌린지', 성장 단계에 있는 크리에이터를 100만 이상 메가 크리에이터로 육성하는 '크리에이터 인큐베이터 프로그램'도 5월 1일부터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이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 미디어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이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 미디어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2. [email protected]

"파트너가 콘텐츠 확산 맡는다"…스포츠·뉴스·엔터 파트너십 강화

투자의 두 번째 축은 콘텐츠 확산이다. 틱톡은 이를 담당하는 주체를 '앰플리파이어(Amplifier)'로 정의하고, 방송사·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전문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파트너로서 2026 북중미 월드컵 관련 비하인드 콘텐츠를 독점 공개하고, 라이브 중계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KBO와 K리그 등과의 협력을 통해 팬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한다. 뉴스 분야에서는 API(민간에 데이터를 개방하는 방식) 연동을 통해 콘텐츠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신뢰도 높은 뉴스 콘텐츠가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협업이 이어진다. 틱톡은 지난해 SBS와의 '스포트라이트'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콘텐츠 IP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고기원 틱톡코리아 이머징 버티컬·크리에이터 마케팅 총괄은 "크리에이터는 틱톡이라는 플랫폼을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존재"라며 "이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확산시키는 출발점이다. 크리에이터들은 세상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콘텐츠로 만들어 확산시킨다"고 말했다.

동일한 챌린지라도 크리에이터마다 다른 방식으로 변주되며 확산되는 구조를 강조했다. 고 총괄은 "같은 콘텐츠라도 창작자의 개성이 더해지면서 전혀 새로운 형태로 발전한다"며 "이 과정에서 콘텐츠는 단순 소비를 넘어 문화적 에너지로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 미디어간담회가 열렸다. 2026.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 미디어간담회가 열렸다. 2026.04.02. [email protected]

"콘텐츠 권력, 대중에게 완전히 넘어갔다"

정 총괄은 "이제 콘텐츠는 정해진 시간과 채널을 기다리는 시대가 아니다"며 콘텐츠 소비와 트렌드 확산 방식의 변화를 설명했다. 과거에는 거대 자본을 가진 기획자나 영향력 있는 미디어가 스타를 결정했다면, 이제는 대중이 직접 트렌드를 만들고 확산시키는 시대라는 분석이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글로벌 차트를 휩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지은 '아파트(APT.)'를 꼽았다.

정 총괄은 "강남스타일의 성공이 당시에는 인류적인 사건이었다면, 10년이 지난 지금은 일상이 됐다"며 "레이블의 승인이나 방송사의 편성이 없어도 콘텐츠가 진정성 있고 독창적이라면 전 세계 사용자들이 이를 발견하고 바이럴 시킨다"고 설명했다.

정 총괄은 '아파트(APT.)'에 대해 "한국의 술 게임이라는 독특한 문화적 맥락이 틱톡 내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재해석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영화 '기생충'의 성공 역시 거대 스튜디오의 기획력 이전에 봉준호 감독만의 한국적 세계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 미디어간담회가 열렸다. 2026.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 미디어간담회가 열렸다. 2026.04.02. [email protected]

"K-콘텐츠, 글로벌 중심으로…창작자 중심 생태계 구축"

틱톡은 콘텐츠 주요 트렌드로 참여형 세계관, 취향의 급속 확산, 경험의 숏폼화, 콘텐츠 재해석 문화를 제시했다.

정 총괄은 "이제 세계관은 대형 스튜디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한 명의 크리에이터가 만든 설정이 다른 이용자들의 참여를 통해 확장되며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로 발전한다. 과거에는 특정 취향이 트렌드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한 명의 크리에이터를 통해 순식간에 대중화된다. 음식, 음악, 말투, 편집 방식까지 모든 요소가 트렌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숏폼 콘텐츠는 여행·스포츠·음식 등 다양한 경험을 짧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소비 방식을 바꾸고 있다. 그는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통해 경험을 빠르게 체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즉흥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정 총괄은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강조했다. "K-팝, 영화, 드라마, 음식, 뷰티까지 한국 콘텐츠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이제 한국은 트렌드를 따라가는 나라가 아니라, 트렌드를 만드는 중심"이라고 평가했다. "노래 한 구절이나 드라마 장면이 밈으로 재탄생하고, 전혀 다른 콘텐츠로 확장되는 현상이 일상화됐다"며 "콘텐츠는 완결된 결과물이 아니라 계속 변형되고 확장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괄은 "콘텐츠 산업의 핵심은 참여와 연결"이라며 "이용자 중심의 생태계 구축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틱톡은 창작자와 이용자가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 미디어간담회가 열렸다. 2026.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2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틱톡 K-임팩트 서밋 2026 미디어간담회가 열렸다. 2026.04.0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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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韓 콘텐츠 생태계에 750억 투자…"크리에이터 수익 2배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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