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린란드 군사기지 3곳 추가 확보 시도…"수십년만에 확장"

기사등록 2026/04/02 09:58:58

과거 미군이 철수했던 2곳 포함해 협상 중

[피투픽=AP/뉴시스] 미국이 그린란드 군사기지 3곳에 대한 추가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덴마크와 협상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28일 JD 밴스 미 부통령이 방문한 그린란드의 피투픽 미군 우주기지. 2026.04.02.
[피투픽=AP/뉴시스] 미국이 그린란드 군사기지 3곳에 대한 추가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덴마크와 협상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28일 JD 밴스 미 부통령이 방문한 그린란드의 피투픽 미군 우주기지. 2026.04.0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이 그린란드 군사기지 3곳에 대한 추가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덴마크와 협상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테레사 C. 메도우스 미 북부사령부 대변인은 NYT에 미 국방부가 그린란드 남부의 심해 항구를 보유한 나르사르수아크와 남서부에 있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긴 활주로를 갖춘 캉에를루수아크를 후보지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두 곳 모두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기간 미군기지로 사용됐지만, 미군이 나르사르수아크에서 1950년대, 캉에를루수아크에서 1990년대 철수하며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반환했다. 군사 인프라는 대부분 해체됐고, 현재 소규모 공항이 운영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두 곳을 포함해 전체 3곳을 협상하고 있다.

거래 성사 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그린란드에 미군 기지를 확장하는 사례가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덴마크가 나치에 점령당했을 때 미국은 그린란드 방어를 지원했다. 미국은 당시 수천 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10개가 넘는 기지를 운영했었다. 지금은 수백 명의 인원이 배치된 외딴 미사일 기자 한 곳만 운영 중이다.

NYT는 기지 추가 확보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레고리 기요 북부사령관은 지난 3월 중순 의회 청문회에서 "그들(덴마크)은 매우 협조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기요 사령관은 "(기지 추가 확보에) 새로운 조약은 필요하지 않다"라며 "현행 조약은 매우 포괄적이며, 솔직히 말해 그린란드에서의 우리 작전이나 향후 작전 수행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지 확장의 구체적인 계획은 여전히 비밀에 싸여 있다. 미국 국무부와 덴마크 외무부, 그린란드 총리실은 논평을 거부했다.

그린란드에서는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으며, 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군 증파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출범 이후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노골적으로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드러냈다. 이후 지난 1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한 후 트럼프의 그린란드 병합 욕심은 가까스로 봉합됐다.

1951년 방위 협정과 2004년 개정안은 미국에 강력한 주도권을 부여한다. 미국은 군사적 주둔에 중대한 변화를 주기 전에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협의하고 통보"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이것은 미국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울리크 프람 가드 덴마크 국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원칙적으로 미국의 제안을 거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미국의 제안을 거부한다면 미국은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섬에 대한 통제권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미국이 직접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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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그린란드 군사기지 3곳 추가 확보 시도…"수십년만에 확장"

기사등록 2026/04/02 09:58: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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