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돈봉투 의혹' 김관영 제명…"재심 없고, 전북지사 경선 후보 자격도 박탈"(종합)

기사등록 2026/04/01 22:49:55

최종수정 2026/04/01 22:52:35

저녁 비공개 최고위…만장일치 제명 비상징계 의결

"당사자 문답 결과, 금품 제공 혐의에 대해 부인 못해"

"명백한 불법 상황…국민들께 실망 끼쳐드려 죄송"

당적 박탈로 민주 경선 참여 불가…전북 지사 선거판 흔들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관영 전북도지사 현금살포 관련 제명 의결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4.01.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관영 전북도지사 현금살포 관련 제명 의결 긴급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김윤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김관영 전북지사를 제명했다. 이날 비상징계로 김 지사는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후보 자격도 박탈됐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금품 제공 정황이 파악돼서 김관영 지사에 대해 최고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제명 의결했다"며 "(당)윤리감찰단이 아침에 사안을 접수하고 당대표께서 감찰 지시를 했다"고 했다.

이어 "윤리감찰단은 당사자로부터 소명도 문답 형식으로 받았다"며 "당대표와 최고위원들 말씀은 관련해서 국민들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 지사에 대해서도 대면 혹은 서면 문답을 받을 것을 윤리감찰단장에게 말씀드렸고, 그 결과 문답했다"며 "문답 결과 금품 제공 혐의에 대해 부인하지는 못했다. 여러 상황을 감안해 명백한 불법 상황이었다는 것을 판단했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제명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여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마음도 전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에도 일치된 의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정 혹은 불인정 사실 관계에 대한 다툼이 있지 않다. 금품 제공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며 "본인의 직접 소명을 굳이 받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명백한 사안이라고 최고위원이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68만원 대리비만 지원했다고 해명했다'는 물음에는, "회수를 그렇게 했다고 (본인이) 얘기하는 것이다. 회수도 전액 회수가 된 것인지, 부분적으로 회수가 된 것인지도 당사자끼리 얘기가 다르지 않나"라며 "저희는 68만원 액수보다 더 큰 것으로 파악했다"고 답했다.

제보 입수 당일 제명 조치된 데 대해선 "저희들이 이번 공천에 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봤던 건 도덕적 검증 기준을 최고로 높인다(는 것)"며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이 경위가 어떻든 금품을 살포하는 행위가 있었고, CCTV에 녹화되고 국민들께 보도된 이 상황을 미온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당이 선택할 수 있는 최대 엄격한 잣대를 갖고 판단했을 때 국민들께서도 민주당 조치에 대해 이해하실 것"이라며 "현직 단체장이든, 경선 과정에 있는 자든, 경선에서 후보가 확정된 자라고 해도 계속적인 도덕적 긴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언제든 당은 조치하겠다는 단호한 의지 표현"이라고 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김 지사에 대해 윤리감찰단 긴급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사무총장은 "(정청래 대표가 제보를 접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냐. 즉각 감찰하고 감찰 진행하는 것을 공개하라'고 했다"며 "비상징계는 재심(청구를 할 수) 없다. (절차적으로)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명으로 전북지사 재선에 도전한 김 지사의 민주당 경선 후보 자격도 박탈됐다.

조 사무총장은 "김 지사가 제명 조치돼 당적을 박탈했기 때문에 민주당 이름으로는 경선할 수 없다"며 "나머지 (이원택·안호영 의원) 두 분이 (오는) 4일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 경선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전북 지역 시·군의원 및 민주당 도당 청년들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말 도내 청년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술이 어느 정도 된 상태에서 대리기사비를 청년들에게 지급한 적이 있다"며 "지급 후 찝찝하고 부담을 느껴 다음날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지급된 대리비는 총 68만여원으로 15여명의 청년들에게 지급됐다는 것이 김 지사 설명이다.

김 지사 제명 조치에 따라 전북지사 선거 구도도 흔들리게 됐다.

당초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를 두고 김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 3인 본경선이 예정됐는데, 김 지사의 제명 조치에 따라 안호영·이원택 두 의원 경쟁으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지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 등은 본선에서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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