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아파트 단지 도로 건너던 초등생 SUV에 치여 숨져
"어른들이 미안해"…꽃·편지·과자 놓으며 시민들도 눈물
주민들,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사고 안전 우려 강하게 제기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1일 오후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단지 안에서 SUV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는 주민들이 놓고간 과자와 꽃 등이 놓여있다. 2026.04.01. gorgeousk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1/NISI20260401_0002100163_web.jpg?rnd=20260401182546)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1일 오후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단지 안에서 SUV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는 주민들이 놓고간 과자와 꽃 등이 놓여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벚꽃처럼 참 예쁘고 착한 아이었어요. 그런 아이가…"
1일 오후 울산시 북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단지 벚꽃나무 아래엔 과자, 꽃, 편지 등이 가득했다. 이곳은 전날 오후 6시 3분께 학원차량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A(7)양이 SUV 차량에 치여 숨진 장소다.
아파트 안에서 만난 한 시민은 사고 당시 목격담을 전하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를 목격한 B씨는 "이곳은 주로 학원차량이 정차하는 곳이라 평소에도 좀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며 "순간적으로 발생한 일이라 다른 보행자들도 너무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고가 난 횡단보도 옆 벚꽃이 만개한 나무 아래에는 어느새 주민들이 하나둘 놓고 간 과자, 꽃, 편지 등으로 작은 추모 공간으로 변했다.
사고 현장에 놓인 편지에는 "아가야. 어른들이 너무너무 미안하다" "하늘에서는 마음껏 뛰어놀렴"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주민들은 한동안 자리에 머물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북구에 거주하는 김모(38) 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꽃과 편지라도 놓고 가려고 나왔다"며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에게 왜 그런 큰 고통이 닥쳤는지 너무 안타깝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1일 오후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단지 안에서 SUV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는 주민들이 놓고간 과자와 꽃 등이 놓여있다. 2026.04.01. gorgeousk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01/NISI20260401_0002100164_web.jpg?rnd=20260401182605)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1일 오후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단지 안에서 SUV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는 주민들이 놓고간 과자와 꽃 등이 놓여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또래 아이들이 놓고 간 것으로 보이는 과자와 작은 장난감들이 더해지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하고 있다.
한 초등학생은 "같은 태권도학원에 다녀 자주 보던 동생이었는데 하늘나라로 갔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동생이 좋아하던 초코송이를 가지고 왔는데…"라고 흐느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아파트의 한 주민은 "아이들이 친구를 떠나보내는 방식이 너무 순수해서 더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주민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아파트 단지 내 차량 안전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학원 차량 승하차 구역과 일반 차량 동선이 명확히 분리되지 않은 점, 단지 내 차량 속도 관리가 미흡한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운전자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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