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거리 미사일 배치에…中, "전수방위 넘어서" 비난

기사등록 2026/04/01 18:24:40

중국 외교부 "일본 움직임에 심각한 우려"

[구마모토=AP·교도/뉴시스]지난 17일 일본 구마모토현 겐군주둔지에 12식 지대함 미사일 발사대가 공개돼 있는 모습. 2026.03.31.
[구마모토=AP·교도/뉴시스]지난 17일 일본 구마모토현 겐군주둔지에 12식 지대함 미사일 발사대가 공개돼 있는 모습. 2026.03.31.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일본 자위대가 중국 인근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사정 미사일을 배치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하게 비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일본은 방위 반격이라는 구실로 공격성 무기를 배치하고 있는데 이는 자위와 전수방위의 범위를 훨씬 벗어나는 것"이라며 "국제법적 효력을 지닌 문서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일본 헌법과 국내 기존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수방위는 상대방이 무력 공격을 가했을 때 처음으로 방위력을 행사하겠다는 일본의 방위 정책이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이는 일본 우익 세력이 안보 정책을 공격적이고 팽창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키고 있음을 재차 반영한다"며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어 국제사회는 이에 대해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최근 일본 자위대 장교가 주(駐)일본 중국대사관에 침입한 사건을 다시금 언급하면서 "일본이 자위대의 관리 부실과 통제 실패 문제를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외부 위협을 부추기며 군비 증강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동향"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반격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핵심 전력인 장사정 미사일 배치를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는 반격능력을 담당하는 장사정 미사일을 구마모토(熊本)현 겐군주둔지와 시즈오카(静岡)현 후지주둔지에 배치하고 있다.

겐군주둔지에 배치하는 미사일은 중국 연안 및 대만 주변 해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약 1000㎞의 '12식 지대함 유도탄 능력 향상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주둔지에는 변칙 궤도로 비행할 수 있는 '도서 방위용 고속 활공탄'이 배치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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