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디폴트 위기' 완커, 2년째 대규모 적자…2025년 19.3조원

기사등록 2026/04/01 16:59:49

부동산 침체·고비용 구조 ‘이중 부담’

[선전=신화/뉴시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 완커기업 본사. 자료사진. 2026.04.01
[선전=신화/뉴시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부동산 개발회사 완커기업 본사. 자료사진. 2026.04.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 대기업 완커기업(萬科企業 VANKE)이 작년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며 경영 부담이 한층 커졌다. 주력인 주택 판매 부진과 과거 고비용 사업 구조가 동시에 실적을 압박했다.

홍콩경제일보와 신랑재경, 팽배신문은 1일 완커기업이 전날 발표한 2025년도 결산을 인용해 최종 손익이 885억5600만 위안(약 19조343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 대비 적자 규모는 78.4% 급증했으며 2년 연속 순손실이다. 앞서 1월 제시한 약 820억 위안 적자 전망보다 손실 폭이 더 커졌다. 주당 손실은 7.45위안이다.

완커기업은 과거 고가에 확보한 프로젝트가 결산 단계에 들어서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고 판매 부진과 낮은 수익성이 겹쳐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재고 자산 가치 하락과 신용손실 충당금 등이 추가 반영되면서 손실이 확대했다.

2025년 매출액은 2334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보다 32.0% 대폭 감소했다.

주택 등 부동산 판매 면적은 1025만㎡로 43.4% 줄었고 판매 금액도 1340억6000만 위안으로 45.5% 급감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에 더해 완커기업의 재무 불안이 수요 위축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시장 조사기관 커얼루이(克而瑞) 연구센터에 따르면 완커기업의 지난해 주택 판매액은 87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판매 감소는 5년째 이어졌으며 2020년 고점 대비 약 80% 축소했다.

2025년 완커기업 매출총이익은 12억5900만 위안으로 95.5% 격감했다. 회사는 재고 평가손실 충당금으로 208억3000만 위안을 추가 반영하고 누적 충당금 잔액은 266억4000만 위안에 달했다. 재고 규모는 3737억4000만 위안으로 28% 감소했다.

작년 말 시점에 이자부채는 3584억8000만 위안으로 총자산 대비 35.1%를 차지했다. 순부채비율은 123.5%로 연초 대비 42.9% 포인트 상승하고 자산부채비율도 76.9%로 3.2% 포인트 높아졌다.

완커기업 2025년 12월 이후 만기가 도래한 일부 회사채에 대해 원금 상환을 1년 연기하는데 채권자와 합의했다.

2025년 총 332억 위안 상당  만기 채권을 상환했으며 일부 공모채 3건은 상환 일정이 연장됐다.

다만 2026년에도 만기 도래 공모채가 146억8000만 위안에 이르고 이중 4월부터 7월 사이 112억7000만 위안이 집중, 단기 유동성 압박이 큰 상황이다.

완커기업은 실적 악화 배경으로 외부 시장 환경뿐 아니라 과거의 고부채 고회전 고레버리지 중심 성장 전략에서 비롯된 내부 문제를 들었다.

투자 지역 분산과 사업 다각화 확대, 본사 자금 조달 의존 구조 등이 현재 재무 부담을 키웠다고 밝혔다.

완커기업은  향후 경영 전략으로 리스크 해소와 성장 회복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사업에서 철수하고 핵심 도시와 경쟁력 있는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투자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부동산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서비스 제공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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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디폴트 위기' 완커, 2년째 대규모 적자…2025년 19.3조원

기사등록 2026/04/01 16:59: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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