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유 2.5→4.62달러로 껑충
유류할증료·수하물 요금 등으로 상쇄
싼 가격으로 경쟁하던 ULCC 어려움 예상
![[서울=뉴시스]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지난 24일 소파 형태의 이코노미 좌석 '유나이티드 릴랙스 로우(United Relax Low)'를 발표했다.중동 사태로 항공유 가격이 오르자 글로벌 항공 업계들도 항공권 가격을 인상하고 수하물 요금을 추가하고 노선 운항을 줄이고 있다고 3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01.](https://img1.newsis.com/2026/03/27/NISI20260327_0002095538_web.jpg?rnd=20260327134636)
[서울=뉴시스]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지난 24일 소파 형태의 이코노미 좌석 '유나이티드 릴랙스 로우(United Relax Low)'를 발표했다.중동 사태로 항공유 가격이 오르자 글로벌 항공 업계들도 항공권 가격을 인상하고 수하물 요금을 추가하고 노선 운항을 줄이고 있다고 3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0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중동 사태로 항공유 가격이 오르자 글로벌 항공 업계들도 운임을 올리고 노선을 줄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3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4월1일부터 추가 요금이 149달러(약 22만5000원)에서 200달러(30여만원)로 오른다고 밝혔다. 제트블루 항공도 많은 노선의 성수기 수하물 요금을 40달러(약 6만원)에서 49달러(약 7만4000원)로 인상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여름철 운항 편수를 줄였으며, 다른 항공사 경영진도 WSJ에 연료비를 상쇄할 만큼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노선은 운항을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미국 항공사들의 국내선 요금은 대부분 일주일 전보다 높았다. 제트블루 항공의 국내선 편도 최저가는 전주 대비 16% 올랐다. 대서양 횡단 노선은 6%, 플로리다행 항공편은 17% 이상 올랐다.
실제로 미국 디트로이트에 거주하는 앤드류 키르케고르 씨는 6월 초 아내와 스페인 마드리드 여행을 계획했으나, 이란 전쟁 이후 항공권 값이 약 3배 올랐다고 말했다. 이에 번거로운 세관 통과를 감수하더라도 저렴한 항공권이 있는 캐나다 토론토를 경유하는 방법 등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항공유 가격이 오르면서 항공사 수익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아르구스 미디어에 따르면 미국 항공유는 전쟁 이전 갤런당 약 2.5달러에서 지난 30일 갤런당 4.62달러로 올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델타 항공은 정유소를 갖고 있어 연료비 일부를 상쇄할 수 있음에도, 3월 한 달 동안 연료비가 4억 달러 올랐다고 밝혔다. 다른 항공사들의 경우, 연료 가격 헤지를 하지 않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래스카 항공은 연료 정제 마진이 2월 초 이후 5배 올랐으며 1분기 손실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도 항공유가 오르면서 1분기 비용이 각각 4억 달러씩 증가했다고 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 스콧 커비는 지난 20일 직원들에게 "지난 3주간 항공유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며 "이 가격이 유지된다면 항공유 비용만으로도 연간 110억 달러(16조5000여억원) 추가 지출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스피릿 항공, 프론티어 항공 등 초저비용항공사(ULCC)가 취약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항공유가 급등하기 전부터 적은 마진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높아진 비용을 상쇄하고자 가격을 올리면 '저렴한 가격'이라는 경쟁 우위를 잃기 때문이다.
WSJ은 "현재까지 항공사들은 견조한 여행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도 "항공료가 상승하면 수요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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