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확실성'에 유럽·동남아 힘싣는 日…프랑스·인니와 공조 확대

기사등록 2026/04/01 11:15:53

최종수정 2026/04/01 13:14:24

미중경쟁·중동 불안 속 공급망 위한 외교 다변화 노력

오늘 마크롱과 회담, 호르무즈해협 논의, 원자력 협력

31일 인니 대통령과 회담…에너지·해양안보 협력 강화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왼쪽) 일본 총리와 프라보워 수비안토(왼쪽)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31일 회담장인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 들어서고 있다. 2026.03.31.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왼쪽) 일본 총리와 프라보워 수비안토(왼쪽)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31일 회담장인 일본 도쿄 아카사카 영빈관에 들어서고 있다. 2026.03.31.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본이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축으로 한 외교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변수와 중국 견제, 중동발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중견국 및 자원·물류 거점 국가와의 경제·안보 협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흐름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일본이 앞으로 외교의 축으로 위치시키는 지역은 유럽과 동남아"라며 "미중 패권 경쟁 아래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중견국들을 결집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의 협력을 통해 안보·원자력·중요 광물 분야 공조를 강화하고,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와의 연계를 통해 에너지·자원 확보와 해양 안보 협력을 넓히려는 구상이다.

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은 발표될 공동성명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방위 장비·기술 협력, 중요 광물 공급망 안정, 원자력 협력 강화 등을 담을 전망이다.

특히 양국은 이란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체제 구축에 일본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공동성명에는 국제 공급망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고 아사히신문이 전날 보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닛케이에 호르무즈 해협 협력과 관련해 "매우 상세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제안보 측면에서는 원자력과 중요 광물 협력이 한 축이다. 양국은 기존 원전의 장기 운전을 위한 인재 육성과 지식 공유, 고속로 개발 협력, 핵융합 연구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요 광물 분야에서도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성 강화를 위한 공조를 추진할 방침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양국은 민관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프랑스 남부에 희토류 정제 공장을 건설해 희토류를 공동 조달할 방침이다.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 정부는 중동에서 진행 중인 전쟁의 경제적 영향에 관한 대책을 G7 지도자들과 화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1.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 정부는 중동에서 진행 중인 전쟁의 경제적 영향에 관한 대책을 G7 지도자들과 화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1.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와의 연계 강화가 두드러진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주요국이자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다. 인구 약 2억8000만명으로 세계 4위이며 경제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일본은 인도네시아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뒷받침하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협력 확대 방침을 확인했다.

양국은 에너지와 해양 안보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기업들은 지열발전소 개발 등을 포함해 226억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에 합의했다.

미중 경쟁과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본이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견국 연대와 전략적 다변화에 무게를 싣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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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불확실성'에 유럽·동남아 힘싣는 日…프랑스·인니와 공조 확대

기사등록 2026/04/01 11:15:53 최초수정 2026/04/01 13: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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