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입찰 10곳 참여…제안서 2개 컨소시엄만 제출
14일 홍보 동영상 제출…26일 설계 업체 최종 선정
![[서울=뉴시스] 목동 2단지 전경.](https://img1.newsis.com/2026/04/01/NISI20260401_0002099174_web.jpg?rnd=20260401091525)
[서울=뉴시스] 목동 2단지 전경.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서울 양천구 목동2단지 재건축 설계권 경쟁이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과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삼하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입찰에 총 10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실제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두 컨소시엄뿐으로, 수주 경쟁은 사실상 양강 구도로 좁혀졌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목동2단지 재건축 설계권 입찰에는 총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중 나우·희림 컨소시엄과 디에이·삼하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고, ▲신대이엔지 ▲에이에이 ▲예시건 ▲원양 ▲인선 ▲진양 ▲한길 등 7곳은 가격만 투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찰 참여 업체들은 오는 15일 홍보 동영상을 제출할 수 있다. 최종 설계자는 오는 26일 소유주 전체회의에서 결정된다.
목동 2단지 재건축사업은 목동 일대 재건축 사업 중에서도 핵심 단지로 꼽힌다. 현재 재건축을 추친 중인 주변 단지의 설계와 상품성에서 기준점이 될 수 있다. 단지 규모와 위치로 인해 주변 부동산 시장은 물론 지역 상권과 생활 인프라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서울 내 향후 재건축 사업의 모범 사례가 될 가능성도 높다. 목동2단지는 하나자산신탁이 사업시행자를 맡아 추진하는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으로, 기존 1640가구를 철거하고 지하 3층~지상 49층, 총 338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2단지는 단순히 주거 공급을 넘어 목동권 재건축 시장의 설계 기준과 고급화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단지 완공 이후 지역 브랜드 가치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은 외형상 10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실제 경쟁은 제안서를 제출한 두 컨소시엄 중심으로 압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목동권 재건축 시장에서 고급화 설계 수요가 꾸준한 만큼, 목동2단지는 단순 가격 경쟁보다 설계안 완성도, 단지 고급화 전략, 사업 이해도가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목동 일대에서 이미 설계업체를 선정한 사업장 상당수가 고급화 설계를 내건 대형 설계업체를 택한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는다. 특히 입지와 어우러지는 외관 특화, 주변 단지와 차별화한 상품성, 단지 상징성을 설계안에 얼마나 담아내느냐가 표심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정비업계에선 나우·희림 컨소시엄의 상대적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회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과 양천구 목동14단지 등 굵직한 재건축 사업에서 컨소시엄을 이뤄 협업 경험을 쌓았고, 가덕도신공항 등 고난도 설계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일회성 컨소시엄이 아니라 여러 사업지에서 호흡을 맞춘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디에이·삼하 컨소시엄도 목동2단지 수주가 절실하다. 디에이는 역량을 집중했던 목동3단지 설계 수주전에서 패배하면서 목동 내 수주 실적이 없고, 중소 설계업체인 삼하건축은 대형 설계사 중심으로 재편되는 정비사업 설계 경쟁 구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오는 14일 제출되는 설계안 홍보 영상도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홍보 동영상을 포함해 전체회의 전까지 설계 콘셉트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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