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행위 즉각 중단, 평화회담 조속 개시
회담 동안 무력 자제, 기반시설 공격 중단
해협 통항 허용, 평화 체제 수립 합의 도출
트럼프 비판 없이 "협상 순조롭다" 반응

[AP/뉴시스}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31일 베이징에서 만나 회담했다. (신화통신 제공) 2026.4.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과 파키스탄이 31일(현지시각) 즉각적인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새로운 구상을 제시했다고 미 액시오스(AXIOS)가 보도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이 구상이 중국 방문하는 동안 마련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새 구상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피한 채 이란과 외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합의 도출 노력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핵심 중재자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이 미국이 반대하는 구상을 중국과 함께 내놓을 가능성은 낮다.
이란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최대 이란산 석유 수입국인 중국은 이란 정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며 전쟁 종식을 추구할 분명한 동기가 있다.
다르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회담 후 양측은 공동 평화 구상을 발표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즉각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모든 전쟁 피해 지역에 인도적 지원을 허용한다.
-이란과 걸프 국가들의 독립과 안보 수호 원칙에 따라 가능한 한 빨리 평화 회담을 개시한다. 평화 회담 기간 동안 모든 당사자는 무력 사용 또는 무력 위협을 자제한다.
-분쟁 당사자들은 에너지·담수화·전력 시설을 포함한 중요 기반 시설과 원자력 발전소 같은 평화적 핵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즉시 중단한다.
-모든 당사자들은 민간 및 상업 선박의 조기 안전 통항을 허용하고 가능한 한 빨리 해협의 정상 통항을 회복한다.
-유엔 헌장과 국제법 원칙에 기초한 포괄적 평화 체제 수립을 위한 합의를 도출한다.
다르 장관은 이 구상이 왕이와 회담에서 합의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르는 "모든 당사자가 기꺼이 지지할 균형 잡힌 5개항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액시오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중국 구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을 받자 트럼프는 이를 비판하지 않고 외교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미국이 시작한 전쟁에 중국이 중재자로 나서는 것은 주목할 만한 지정학적 반전이 될 것이다.
트럼프는 전쟁으로 연기됐던 방문 일정을 재추진해 5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무역 휴전에 서명한 이후 중국과 관계 개선을 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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