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수익률 2배 'TDF'…'미국 쏠림' 완화한다

기사등록 2026/03/31 12:00:00

최종수정 2026/03/31 13:44:23

지난해 TDF 순자산 25조원 돌파…전년比 55% 급증

수익률 13.7%…전체 퇴직연금 2배·디폴트옵션 4배

다음 달부터 특정국가 투자 80% 제한·공시 개선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6.03.3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6.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퇴직연금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생애주기펀드(TDF)에 대한 제도 개선이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 비중 상한이 80%로 제한되고, 투자자가 운용 전략과 '적격' 상품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시 서식도 개편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TDF 순자산 규모는 25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5.2% 급증했다. TDF 시장은 지난 2018년 1조4000억원에서 2021년 10조9000억원, 2025년 25조원 이상 확대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TDF 순자산 중 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95.3%에 달하며 특히 퇴직연금 비중이 83.8%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다른 연금 상품 대비 높은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수익률은 13.7%로, 퇴직연금 전체 수익률(잠정치 6.5%)의 약 2배 수준이다. 원리금보장상품 중심의 디폴트옵션 수익률(3.7%)과 비교하면 약 4배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연도별 TDF 순자산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2026.03.3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연도별 TDF 순자산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2026.03.31.  *재판매 및 DB 금지


금융당국은 이 같은 성장세에 맞춰 TDF의 안정적 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

다음 달 시행되는 '퇴직연금 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에는 ▲특정 국가 투자비율 80% 제한 ▲공시 서식 개정 ▲TDF '적격' 여부 명시 등이 포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TDF의 해외 특정 국가에 대한 주식·채권 최대 투자 비율이 80%로 제한된다. '자산 배분'이라는 TDF 특성과 리스크 분산 등을 고려한 조치다.

실제 TDF의 국가별 투자 비중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평균 43%가 미국에 투자되는 등 '미국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일부 상품은 미국 투자 비중이 8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업 공시 서식이 개편돼 투자자는 운용 전략을 도표와 그래프 형태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투자 목표 시점과 함께 5년 단위별 위험자산 및 안전자산 목표 비중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아울러 TDF가 '적격'인지 여부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적격 TDF'로 인정하고 있는데, 이 경우 퇴직연금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지난해 말 기준 199개 TDF 상품 중 195개(98%) 상품이 '적격 TDF'에 해당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가별 투자 비중, 위험자산 편입 비중,  총보수 등을 고려해 TDF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TDF '적격' 기준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등 안정적 운용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홈페이지에서 TDF 상품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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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수익률 2배 'TDF'…'미국 쏠림' 완화한다

기사등록 2026/03/31 12:00:00 최초수정 2026/03/31 13: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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