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족돌봄 청소년, 하루 평균 8시간 돌봄에 매달린다

기사등록 2026/03/30 10:22:30

학교·직장 생활까지 위협

[광주=뉴시스] 광주 가족돌봄청소년 실태 조사 그래프. (사진=광주사회서비스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 가족돌봄청소년 실태 조사 그래프. (사진=광주사회서비스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부모의 질병·장애 등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청소년 대부분이 하루 평균 8시간 돌봄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광주시사회서비스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지역 내 9세부터 39세까지의 가족돌봄청소년·청년 22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질병·장애 등을 가진 가족을 대신해 간병·생계까지 책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돌봄청소년·청년 3명 중 1명(31.8%)은 가족돌봄으로 인해 직장·학교에서 결석·지각·조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돌봄이 단순한 가정 내 역할을 넘어 학업과 노동 등 일상적 사회참여마저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지각·조퇴 경험 비율이 증가해 안정적인 직장생활 유지가 어려워질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돌봄에 투입되는 시간은 평일 7.99시간, 주말 7.71시간으로 하루 8시간에 달했다. 이는 일반적인 근로시간에 가까운 수준으로 돌봄이 '일상적 책임'을 넘어 사실상 하나의 노동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30대 후반의 경우 하루 10시간 이상 돌봄에 매달리는 사례도 확인됐다.

돌봄을 분담할 수 있는 외부 지원망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0%가 '가족 외에 도움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돌봄 관련 정보를 찾아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9.5%에 불과했으며 '어떻게 찾는지 몰라서'가 38.7%로 가장 많아 관련 정보 전달 체계의 한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돌봄에 가장 필요한 지원은 '생활비'가 82.7%로 가장 높았으며 학습 및 취업 지원, 의료비 및 간병 지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대삼 광주사회서비스원 원장은 "가족돌봄 청년은 경제활동이 제한되고 의료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족돌봄청소년·청년 지원계획을 수립해 사례를 발굴하고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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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가족돌봄 청소년, 하루 평균 8시간 돌봄에 매달린다

기사등록 2026/03/30 10:22: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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