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첫날 집단폭행"…앞에선 '사과' 뒤에선 '조롱 댓글'

기사등록 2026/03/29 10:00:43

[서울=뉴시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은 중학교 입학식 날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 캡처) 2026.03.29.
[서울=뉴시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은 중학교 입학식 날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 캡처) 2026.03.29.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중학교 입학식 날 신입생이 2학년 선배들로부터 화장실로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들은 겉으로는 사과 편지를 전달하며 반성하는 척했으나 정작 뒤에서는 SNS를 통해 피해자와 학부모를 조롱하고 욕설을 퍼붓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 공분을 샀다.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 입학식 날 발생했다.

피해 학생 A양은 입학식이 끝난 후 친구들과 화장실을 찾았다가 2학년 선배 4명에게 가로막혔다. 가해자들은 A양과 친구 한 명 빼고 다른 학생들은 모두 내보낸 뒤 본격적으로 폭행을 시작했다.

제보자인 A양의 어머니는 "가해자들이 '지금부터 거짓말하면 뺨 한 대씩'이라며 다짜고짜 뒤에서 본인들 험담을 했냐고 추궁했다"며 "딸이 아니라고 대답하자 '거짓말했지?'라며 돌아가며 뺨을 때렸다"고 전했다. 가해자들은 이 과정을 촬영하며 "말하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사건의 발단은 입학 전 주고받은 SNS 메시지였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A양에게 "야"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입학 전이던 A양이 동네 오빠에게 해당 메시지를 보낸 당사자를 아느냐고 물은 것이 화근이 됐다. 이를 알게 된 가해자가 "왜 내 얘기를 오빠에게 하느냐"며 폭행을 가한 것이다.

이후 가해자 측 부모는 "아이들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사과 편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선처를 구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가해 학생들의 실제 행동은 달랐다. 지난 19일 관련 기사가 보도되자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은 댓글창에 "어쩔", "아 좀 적당히", "네 엄마 X 터졌네" 등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조롱을 퍼부었다.

A양의 어머니는 "학폭위 처벌을 약하게 받으려고 처음에는 반성하는 척한 것 같다"며 "댓글을 보고 이들이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가해자 부모 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제작진이 연락을 취했으나 이들은 인터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중학교는 가해 학생들에게 '출석 정지' 징계를 내리고 피해 학생과의 동선을 분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다수가 위력을 행사한 '특수폭행' 혐의로 보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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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첫날 집단폭행"…앞에선 '사과' 뒤에선 '조롱 댓글'

기사등록 2026/03/29 10:00: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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