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만 3번' 홍명보호, '가상의 남아공' 코트디부아르에 0-4 완패(종합)

기사등록 2026/03/29 01:09:47

월드컵의 해 첫 경기이자, 1000번째 A매치서 대참사

오현규·설영우·이강인 '골대 불운'…교체로 뛴 손흥민 '침묵'

[서울=뉴시스]홍명보호, 코트디부아르에 완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홍명보호, 코트디부아르에 완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홍명보호가 월드컵의 해 첫 경기에서 '가상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에 완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밀턴케인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0-4로 크게 졌다.

전반 35분 에반 게상, 46분 시몽 아딩그라, 후반 17분 마르시알 고도, 후반 49분 윌프리드 싱고에게 연속 실점했다.

반면 한국은 오현규(베식타시)와 설영우(즈베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골대 불운에 막혔다.

1948년 8월2일 런던올림픽 16강 멕시코전(5-3 승)을 통해 처음 A매치를 치른 한국은 이날 코트디부아르전이 1000번째 A매치였다.

하지만 역사적인 경기에서 참패한 한국은 통산 542승 245무 213패가 됐다.

[밀턴케인스=AP/뉴시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2026.03.28.
[밀턴케인스=AP/뉴시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2026.03.28.
또 지난해 파라과이(2-0), 볼리비아(2-0), 가나(1-0)전에서 A매치 3연승을 달렸던 홍명보호는 4연승이 불발됐다.

코트디부아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남아공을 염두에 둔 스파링 파트너다.

코트디부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로 한국(22위)보다 낮다. 남아공은 60위다.

2010년 3월 런던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처음 맞붙어 2-0으로 이겼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통산 전적에서 1승 1패가 됐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3월 A매치 2연전 중 첫 번째 경기를 마친 한국은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4월1일 오전 3시45분 오스트리아와 두 번째 친선경기를 갖는다.

[밀턴케인스=AP/뉴시스]홍명보호 공격수 황희찬. 2026.03.28.
[밀턴케인스=AP/뉴시스]홍명보호 공격수 황희찬. 2026.03.28.
감기 기운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LAFC)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가운데 최전방 원톱은 오현규가 맡았다.

2선 측면에는 황희찬(울버햄튼)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포진했다. 소속팀에서 발목을 다친 이강인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빠진 중원은 김진규(전북)와 박진섭(저장)이 호흡을 맞췄다.

스리백 수비는 김태현(가시마), 조유민(샤르자), 김민재(뮌헨)가 맡았고, 좌우 윙백은 설영우, 김문환(대전)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밀턴케인스=AP/뉴시스]홍명보호 수비수 조유민. 2026.03.28.
[밀턴케인스=AP/뉴시스]홍명보호 수비수 조유민. 2026.03.28.
코트디부아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윙어 아마드 디알로 등 주축 선수들을 교체 명단에 넣었다.

한국은 초반에 황희찬이 포진한 왼쪽 진영에서 기회를 엿봤다.

전반 12분에는 황희찬이 상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20분에는 설영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지역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배준호가 재차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코트디부아르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처음 시행된 3분간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뒤 서서히 공격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홍명보호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홍명보호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 31분 측면 크로스 이후 세컨드 볼을 아딩그라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조유민에게 맞고 무산됐다.

이어진 혼전 상황에선 박스 안에 있던 배준호의 손에 공이 맞았으나, 주심은 그대로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비디오판독(VAR)이 없다.

한국 수비를 흔들던 코트디부아르가 전반 35분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고도가 한국 왼쪽 진영에서 잡은 뒤 조유민과 경합을 이겨내고 크로스를 올렸고, 게상이 잡아 오른발 슛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탄 코트디부아르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8분 장 미카엘 세리의 중거리 슛이 골문 위로 넘어갔다.

[밀턴케인스=AP/뉴시스] 코트디부아르의 시몽 아딩그라. 2026.03.28.
[밀턴케인스=AP/뉴시스] 코트디부아르의 시몽 아딩그라. 2026.03.28.
1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 가담에 나선 에마뉘엘 아그바두가 크로스를 머리에 맞췄으나 조현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43분 설영우가 상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반대편 골대를 맞았다.

동점 기회를 놓친 한국 수비는 또 무너졌다.

전반 46분 아딩그라가 조유민과의 몸 싸움을 이겨낸 뒤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박진섭, 김문환, 조유민을 빼고 백승호(버밍엄), 양현준(셀틱), 이한범(미트윌란)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서울=뉴시스]홍명보호, 코트디부아르에 완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홍명보호, 코트디부아르에 완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희찬과 양현준이 호흡을 맞춘 우측 라인이 살아나면서 한국이 후반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되지 못하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13분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미트윌란)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바꿨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7분 코너킥 찬스에서 한 골을 더 달아났다.

혼전 상황에서 양현준이 머리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한국 문전 쪽으로 흘렀고, 게상의 왼발 슛을 조현우 골키퍼가 막았지만, 흘러나온 공을 고도가 재차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31분 한국은 또 골대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이 교체로 들어온 홍현석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골문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한국은 후반 40분 설영우 대신 엄지성(스완지시티)을 투입하며 만회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후반 49분 상대 역습 찬스에서 싱고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0-4로 경기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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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만 3번' 홍명보호, '가상의 남아공' 코트디부아르에 0-4 완패(종합)

기사등록 2026/03/29 01:09: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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