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작곡·극작까지 국악 베테랑 의기투합
어린이와 소통하며 생애 첫 국악 경험 선사

'신나락 만나락' 포스터 (이미지=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어린이 음악회 '신나락 만나락'을 오는 4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2025년 초연 당시 90%에 가까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관객의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1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
'신나락 만나락'은 '신과 인간이 만나 함께 즐거워한다'라는 뜻의 제주방언에서 유래한 제목으로, 바다 아래 흙을 퍼 올려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거인 여신 '설문대할망' 설화를 모티브로 한다. 국악에 대한 이해와 감각을 지닌 베테랑 창작진이 협업해 완성한 작품이다.
연출은 판소리 창작자이자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 대표인 박인혜가 맡았고, 대본은 '나무의 아이' '산타찾기' '잠시, 후' 등 독창적인 어린이 창제작 공연을 선보여 온 구도윤이 집필했다. 음악은 2025년 KBS 국악대상 작곡상을 수상한 이고운이 맡았다. 신화적 상상력과 국악관현악의 조화를 섬세하게 어우러진 18편의 창작곡으로 국악의 매력을 오롯이 담아낸다.
음악이 사라진 세상에서 유일하게 노래하는 아이 '선율'이가 천계로 떠난 엄마(설문대)를 찾아 떠나는 판타지 모험을 그린다. 선율은 우연히 만난 애벌레 ‘오물’이와 모험을 함께 하며, 다양한 시련과 마주하지만 국악기 친구들과 교감하며 얻은 '음악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 나간다.
무대에는 퍼펫(puppet)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선율'과 '오물', 네 명의 배우와 10명의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자가 함께한다. 연주자들은 단순히 연주를 넘어 어린이 관객과 소통하는 악기 길잡이이자 음악 친구로 등장한다.
박인혜 연출은 "아이들이 악기를 단순한 연주 도구가 아니라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친구처럼 느끼길 바란다"며, 특히 이번 재공연에서는 연주자들의 역할이 한층 강화됐다고 밝혔다.
연주자들은 이야기꾼과 능청스럽게 대사를 주고받고, 어린이 관객들과 호흡하며 '생애 첫 국악 경험'을 선물할 예정이다.
'신나락 만나락'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국악의 청각적 재미를 시각적 판타지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주인공 선율이가 지나는 늪, 화산, 악기나무 숲은 가야금·거문고·해금 등 국악기의 음색을 시각화한 상징적 공간들이다.
어린이들은 선율이와 함께 '거인 신의 심장(거문고)', '거인 신의 치마(아쟁)' 등 악기가 생명력을 가진 존재로 변모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우리 소리의 매력을 체득하게 된다. 디자이너 신나경의 상상력 넘치는 무대와 미술감독 류지연의 정교한 아날로그 퍼펫(인형)이 더해져,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소리와 따뜻한 정서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신나락 만나락'은 어린이 관객은 물론 성인 관객에게도 음악이 가진 힘과 위로를 느낄 수 있는 세대공감형 공연이다. 선율의 성장을 통해 어린이 관객에게는 스스로 일어서는 '자립과 용기'를, 성인 관객에게는 공동체적 유대감과 위로를 건넨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선율이와 친구들이 준비한 특별한 선물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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