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적대국' 원정 스포츠 경기 금지…월드컵 빨간불

기사등록 2026/03/27 18:02:54

[테헤란=AP/뉴시스] 이란 남자 축구 대표팀. 2025.06.10.
[테헤란=AP/뉴시스] 이란 남자 축구 대표팀. 2025.06.10.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이란 남자 축구 대표팀이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포츠 매체 'ESPN'은 27일(한국 시간) "이란은 적대국에서 열리는 원정 스포츠 경기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트락토르와 샤바브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전 경기를 지목, 자국 스포츠팀의 적대국 방문을 금지했다.

이란 측은 "적대국으로 간주되거나 이란 선수 및 팀 관계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국가에 국가대표팀 및 클럽팀이 방문하는 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금지한다"고 밝혔다.

애초 이 경기는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일정이 연기되고 방식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이란 정부가 사우디 원정 금지령을 내리면서, 이란 남자 축구 대표팀의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미국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도 물음표가 따르게 됐다.

이란은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경쟁하는 조별리그 G조 일정을 모두 미국에서 치를 예정이다.

다만 'ESPN'은 "이란 체육부가 발표한 이번 금지 조치에 월드컵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며 아직 이란의 불참이 확정된 건 아니라고 시사했다.

한편 멕시코시티 주재 이란 대사가 최근 이란의 조별리그 일정을 멕시코로 옮기기 위해 FIFA와 협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예정대로 진행되길 원한다"며 장소 변경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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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3/27 18:02: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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