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명 타고 있었다"…美 상공서 '여객기·군 헬기' 충돌 직전 회피

기사등록 2026/03/27 16:43:32

미 블랙호크 헬기가 지난 5일 무인 자율비행에 최초로 성공했다. / Lockheed Marti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 블랙호크 헬기가 지난 5일 무인 자율비행에 최초로 성공했다. / Lockheed Marti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민간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가 충돌 직전까지 접근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 항공당국이 안전 규정을 대폭 강화된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4일 오후 8시40분께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오렌지카운티 존 웨인 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589편이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근접 비행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의 분석 결과, 당시 두 기체 간 수직 거리는 약 160m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헬기가 소속된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은 해당 기체가 로스 알라미토스 기지로 복귀하던 중이었으며, 당시 관제탑과 정상적으로 교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주방위군 관계자는 "관련 기관과 협력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측도 "관제탑으로부터 인근 군용 헬기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받았으며, 조종사들이 헬기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경보에 따라 기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는 등 즉각 대응해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FAA의 새로운 안전 규정 준수 여부다. FAA는 올해 3월부터 주요 공항 인근에서 관제사가 조종사의 시야에만 의존해 기체 간 간격을 유지하는 '시각적 분리'(Visual Separation) 방식을 금지했다. 대신 레이더를 기반으로 보다 엄격한 수평·수직 거리를 유지하도록 규정을 강화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는 2025년 1월,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에서 비롯됐다. 당시 아메리칸항공 지역 노선 여객기와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공중에서 충돌해 6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미 의회와 FAA는 항공기와 헬리콥터 간 안전 거리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

현재 FAA는 이번 사건이 새로운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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