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이태큼스 한 달도 못버티나…미군 미사일 고갈 '비상'

기사등록 2026/03/27 16:50:10

최종수정 2026/03/27 18:35:01

英 독립연구기관 ‘페인 연구소’ 이란전 개전 16일 사용량 분석

‘정밀 타격 미사일(PrSM)·패트리엇·토마호크 등 사용량 보충에 수년 걸려

CSIS “가장 큰 위험은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 대비 비축량 부족”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을 하루 앞둔 8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지대공 유도 미사일 패트리엇(PAC-3)이 배치되어 있다. 2026.03.27.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을 하루 앞둔 8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지대공 유도 미사일 패트리엇(PAC-3)이 배치되어 있다. 2026.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전쟁에서 사용되는 미사일 등 탄약이나 방어 요격 무기 등의 재고량이 전쟁의 승패와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가 발행하는 ‘스몰 워즈 저널’은 26일(현지 시간) 영국의 군사 정보 독립연구 기관 ‘페인 공공정책연구소’의 자료 등을 인용해 미국의 미사일 재고 소진 속도가 빨라 비상이 걸렸다고 분석했다.

연구소 추산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16일 동안 6000발 이상의 방어 및 공격용 무기를 사용했다.

여기에는 ‘에이태큼스(ATACMS)’와 ‘정밀 타격 미사일(PrSM)’의 약 46%, 그리고 미국이 운용하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요격 미사일의 약 40%가 포함된다.

연구소는 이러한 속도로 계속된다면 미국이 한 달 안에 세 가지 무기의 비축량을 모두 소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필요한 대부분의 탄약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장담한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현재 생산 속도로는 전쟁 이전 수준으로 재고를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며 이는 미국이나 미국에 의존하는 대만 같은 경우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저널은 전망했다.

워싱턴 씽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방안보부 선임 고문이자 퇴역 해병대 대령인 마크 캔시안은 “가장 큰 위험은 전쟁에 필요한 물자가 부족해지는 것이 아니라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한 물자 비축량이 부족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 추산에 따르면 ‘장대한 분노’ 작전 16일 동안 사드 요격 미사일은 198기를 발사했는데 이는 전투 직전 보유량의 약 40%, 금액으로는 30억 달러에 달한다.

록히드 마틴은 연간 약 96개의 사드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지만 1월 29일 발표된 국방부와의 기본 협약에 따라 생산 능력을 4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캔시안은 “사드는 재고량이 많지 않았는데 지난해와 올해 사용으로 재고량이 절반 정도 밖에 안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CSIS 분석에 따르면 예산 및 생산 제약으로 2023년 7월 이후 인도된 사드 미사일은 없으며 다음 인도분은 내년 4월 께 넘겨진다.

사드 한 발당 가격은 1550만 달러로 2021년의 950만 달러에서 상승했다고 저널은 소개했다.

패트리엇 PAC-3 요격기 한 대당 가격은 약 390만 달러로 록히드 마틴은 연간 약 600대를 생산하고 있지만 7년 안에 20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연구소 추산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작전 16일 동안 패트리엇 미사일 402발을 발사했다. 기존 계약으로는 그 만큼의 미사일을 인도받는 데 2년 이상이 걸린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13일자 메모에 따르면 국방부는 패트리엇 미사일 구매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다른 프로그램에서 약 15억 달러를 전용했다.

연구소의 추산에 따르면 이번 작전 첫 16일 동안 토마호크 미사일은 535발을 발사했다. 이는 공급된 물량의 17%에 해당한다. 가격(단가 약 350만 달러)은 19억 달러 상당이다.

잠수함과 수상함 모두에 탑재되는 아음속 미사일 토마호크는 사거리가 1250km에서 2500km이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경우 구매부터 인도까지 2년에서 4년이 소요될 수 있다. 국방부는 2월 생산 업체와 토마호크 미사일 생산량을 연간 1000대 이상으로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현재 생산량은 약 90대에 머물러 있다.

연구소 보고서는 첫 16일 동안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충하는 데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소 추산에 따르면 미국은 첫 16일 동안 PrSM과 전신인 에이태큼스(ATACMS)를 합쳐 320발을 발사했다. 이는 전체 보유량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ATACMS는 본래 지대지 미사일로 사용되지만 정박 중이던 잠수함과 여러 척의 이란 선박을 격침시키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미 국방부는 25일 록히드 마틴과 PrSM 생산 능력을 4배로 늘리는 기본 협약을 발표했다. 록히드 마틴은 올해 최대 390기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계약들을 보면 계약 체결과 납품 사이에 2~3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산업체들에게 최고급 무기들의 생산량을 네 배로 늘리라고 요청했는데 여기에는 패트리엇, 사드, 토마호크 등이 포함된다.

한 전문가는 “4배 증가는 정치적인 표현일 뿐이고, 생산은 산업 공정”이라며 생산을 늘리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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