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후 가해 남성 스스로 목숨 끊어
![[서울=뉴시스]지난 26일 20대 여성이 스토킹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도쿄 이케부쿠로 포켓몬센터 현장의 모습. 직원들이 현장에서 달아나는 등 분주한 모습이 담겼다. (사진 출처: 엑스 캡처) 2026.03.27.](https://img1.newsis.com/2026/03/27/NISI20260327_0002095632_web.jpg?rnd=20260327144300)
[서울=뉴시스]지난 26일 20대 여성이 스토킹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도쿄 이케부쿠로 포켓몬센터 현장의 모습. 직원들이 현장에서 달아나는 등 분주한 모습이 담겼다. (사진 출처: 엑스 캡처) 2026.03.2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의 포켓몬센터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이전 교제 상대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남성도 범행 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5분께 포켓몬센터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난동을 부린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포켓몬센터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포켓몬과 관련된 굿즈를 판매하는 곳이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남성(26)이 홀로 매장을 찾아 계산대에 있는 아르바이트생인 여성(21)의 목 등을 여러 차례 찌른 뒤 자신도 목숨을 끊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두 사람은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현장에는 여러 손님과 직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현장에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엑스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사건 현장을 담은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포켓몬센터 직원과 손님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포켓몬센터를 뛰쳐나와 현장에서 달아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여성의 전 연인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였으며,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께까지 교제했다.
그러나 결별 후에도 남성이 계속 스토킹하자 여성은 지난해 12월 경찰에 상담을 요청했다. 경찰이 상담 후 여성을 자택까지 데려다주던 중 주변을 배회하던 남성을 발견했는데, 인근에 세워둔 남성의 차량 안에서 흉기가 발견돼 스토커 규제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또 남성의 휴대전화에서도 피해 여성을 촬영한 영상이 발견돼 관련 혐의로도 수사를 받았다.
남성은 경찰에 "재결합하고 싶었다", "흉기는 자살을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했으며, 스토킹 행위에 대해서는 "더는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올해 1월30일 남성은 벌금을 납부하고 석방됐다. 경찰은 남성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고, 상담 및 치료를 권유했으나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여성에게 피신 및 근무지 변경도 권고해, 피해 여성은 2월 초까지 약 한 달 간 먼 친척 집으로 피신했으나, "포켓몬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자택으로 돌아온 뒤 다시 근무를 시작했다 변을 당했다.
포켓몬센터 근무는 교제 종료 전인 2025년 7월부터 시작했으며, 남성도 근무지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가해 남성 석방 이후 3월12일까지 총 세 차례 여성에게 연락했으나, "이상 없다"는 답변이 이어졌다고 한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며, 피해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를 피의자 사망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성폭력·디지털성범죄·가정폭력·교제폭력·스토킹 등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여성긴급전화1366(국번없이 ☎1366)에 전화하면 365일 24시간 상담 및 긴급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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