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쟁 중 '트럼프 찬사'상 신설…민주당 "아첨 그만"

기사등록 2026/03/27 15:38:08

최종수정 2026/03/27 15:44:26

전쟁·셧다운 겹친 시점 수상…정치권 공방

공화당 "트럼프의 리더십에 대한 감사 표시"

민주당 "현실과 동떨어진 행보…부끄러워"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3.2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3.27.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된 가운데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설 상을 수여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공화당은 26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하원위원회(NRCC)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새로 만든 것으로, 매년 수여될 예정이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시상식에서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그의 리더십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상을 제정했다"며 황금 독수리 조각상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의 새로운 황금 시대에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즉각 반발했다.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젠 프사키는 "공화당이 트럼프가 스스로에 대해 좋은 기분을 느끼도록 또 하나의 '참가상'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국가적 위기 속에서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실제 이번 시상은 대외·대내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며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쿠바에 대한 석유 봉쇄 강화로 현지에서는 식량·연료·의약품 부족이 심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적으로는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연방정부 일부가 셧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은 무급 근무에 내몰렸고, 공항에서는 이민 단속 인력 배치로 대기 시간이 급증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캐시 캐스터 하원의원은 "현실과 동떨어진 행보"라고 지적했고, 세스 매가지너 하원의원은 "관련된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나네트 바라간 하원의원 역시 존슨 의장을 향해 "직무에 집중하고 아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각종 단체로부터 새로운 형식의 상을 잇따라 받아왔다. 지난달에는 광산업계로부터 '깨끗한 석탄 챔피언' 상을 받았고, 지난해 말에는 별도로 제정된 'FIFA 평화상'이 수여된 바 있다.

또 미국 재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신권 지폐가 발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의 서명이 미국 지폐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황금기 경제 부흥의 설계자로서 대통령이 역사에 남긴 발자취는 부인할 수 없다"며 "미국 화폐에 대통령의 서명을 새기는 것은 적절할 뿐만 아니라 당연한 일이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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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전쟁 중 '트럼프 찬사'상 신설…민주당 "아첨 그만"

기사등록 2026/03/27 15:38:08 최초수정 2026/03/27 15: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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